대적 홍길동 -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다
권오단 지음 / 산수야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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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길동을 실제 역사 속에서 만난 것 같은 책이다. 역사적인 고증 속에서 홍길동의 이야기를 풀어나가서 좋다.
  책 초반에 만연체의 긴 문장인데도 속도감 있게 읽혀서 놀라웠다. 
  홍길동이 사람들을 데리고 떠나는 마지막 장면도 인상적이었는데, 새로운 땅을 찾아 배를 타고 떠나는 그들과 바다 위를 자유롭게 뛰노는 고래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졌다. 부하인 서팔봉이 고래를 잡겠다고 했을 때 홍길동이 이렇게 말한다.
   "저 멋진 놈이 바다에서 뛰어노는 것을 구경이나 하자꾸나."
  만약 홍길동이 지금 우리 사는 세상을 보고 있다면 어떤 생각을 할까 궁금하다. 우리가 고래처럼 자유롭고 평등한 곳에서 뛰어노는 것을 흐뭇하게 쳐다볼까. 아직은 아니라고 생각할까.

  꿈꿨지만 실패한 홍길동이 아니라, 계속 꿈꾸고 때와 한계를 아는 홍길동을 이 책에서 만났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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