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 겨울 헤세 4계 시리즈
헤르만 헤세 지음, 두행숙 옮김 / 마인드큐브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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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부분에 나오는 이 문단이 좋아 오타가 정말 많아도 별 하나 더 추가한다.

그의 깨지고 망가진 몸뚱이를 끌고 그들은 장크트임머마을로 내려갔다. 사람들은 웃고 떠들고, 술과 커피를 마시면서 즐거워했다. 그들은 노래도 하고, 욕을 퍼붓기도했다. 눈 내린 삼림이나 찬란한 고원을 바라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샤세랄 산 위에 떠오른 달의 희미한 달빛이 그들이 쏘아 날아가던 총탄과 수정같은 눈위에 부딪쳐서, 그리고 맞아 죽은 늑대의 망가진 눈에 부딪쳐서 부서지는 것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19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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