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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분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상해 옮김 / 문학동네 / 2004년 5월
평점 :
p36
마리아는 버스를 타고 48시간을 달려 리우데자네이루 남동쪽에 있는 해안도시 코파카바나에 닿았고, 5등급 호텔에 방을 잡았다.
11분 - 파울로 코엘료 / 이상해 옮김 / 문학동네
2012년 2월 21일 화요일.
우연히 흘러나오는 뉴스를 들었다.
'카니발 축제' 리우에서 총격전으로.....
리우데자네이루.
파울로 코엘료가 떠올랐다.
어렴풋한 기억에 주인공이 계속 리우에 머물렀었던 것 같지는 않고
리우데자네이루가 뭔가 선명하게 그려지지는 않지만
뉴스를 듣고 막연히 떠올랐다.
브라질.리우데자네이루
아... 카니발이 열리는 곳이구나.
어려운 이름 때문이었는지
작가의 글 때문인지
글을 읽는 내내 그랬고 지금도 리우가 궁금하다.
안그래도 사랑에 관한 글을 써볼까 해서 책을 옆에 두고 있었는데
이렇게 쓰게 됐다.
내가 의도했던 바와는 전혀 다르지만.
나쁘지 않다.
줄치고 접어두고 했던 곳부터 다시 읽어 보았는데
꽤 많이 다시 읽었다.
그리고 그 글들이 나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지하철에서 봤더라면 조금 민망했겠다.., 라는 생각도 잠깐 했고.
p44
스위스 남자를 해변에서 만나기로 한 날, 마리아는 일기에 썼다.
아무래도 내가 옳지 못한 결정을 내리려는 것같다. 하지만 실수 역시 앞으로 나아가는 한 방식 아닌가. 세상은 나에게 뭘
원하는 걸까? 위험을 무릅쓰지 말라고? 삶에게 용기 있게 '그래'라고 말 한 번 못해보고 왔던 곳으로 되돌아가라고?
열한 살 때, 소년이 다가와 연필을 빌려달라고 했을 때, 나는 이미 실수를 저질렀다. 그때 나는 깨달았다. 때로 두번째 기회란
아예 없기도 하다는 것, 세상이 주는 선물을 망설이지 않고 받아들이는 편이 더 낫다는 것을. 물론 위험하다. 하지만.............
주인공 인생의 새로운 시작점 이기도 하고
나도 생각하게 만든 글.
나는....
주인공의 느낌처럼 결국은 위험한 선택이었고 모든 실수가 나를 성장시키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지만.
'때로 두번째 기회도 아예 없기도 하다는 것' ...
기회가 없다는 것이 또 그만큼 무섭다는 생각도 든다.
정말 그런가.
기회는
세상이 주는 선물일까 괴로움일까.
선물을 미리 알 수 있다면 좋을텐데.
내가 직접 고를 수 있다면 더 좋고.
그런데 또 그렇지도 않겠지. 고르고 싶은 게 너무 많으니까.
또 뭐 좋은건지 훤히 알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어렵다 참.
오늘 생각보다 날이 흐리다.
그래서 더 어울리는 책
파울로 코엘료 11분.
아. 그리고 브라질의 열정이 총과 마약이 아닌 춤으로만 승화되길 바란다.
보고싶다 리우!
P52
"어떻게 된 거야?"
"운이 좋아지, 뭐."
친구들은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늘 그런 일이 벌어지는지 알고 싶어했다.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그런 종류의 모험과 행운을
보아온 그들이었다.
"운이 좋아지, 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