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로, 주식으로 돈을 벌기 위해서는 '세계 최대 규모'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말할 것도 없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주식시장은 미국이다. 미국이 세계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어마어마하지만 그에 비해 국내 주식시장의 규모는 2% 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규모가 작은 국내주식시장은 국제정세에 휘둘릴 수 밖에 없다.
둘째, 미국 주식시장에는 '투명한 정보 공개'와 '강한 규제'가 있다. 국내는 공시 관련 법령이 따로 없어 한국거래소가 자율적으로 규제하고 있지만 미국은 관련 법에 따라 정부가 강하게 규제하고 있어 경영진이 주주를 의식할 수 밖에 없는 제도적 환경이 갖추어져 있는 셈이다. 기업에 관한 정보 제공에 있어, 미국 전자공시시스템 'EDGAR'를 통해 전달되는 공시자료뿐만 아니라 누구나 볼 수 있는 다양한 IR 자료가 공개되어 있기에 현장에 직접 가지 못하거나 해외에 거주하는 개인 투자자도 방 안에서 투자 정보를 접할 수 있다.
셋째,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을 주주들과 나누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주주친화적 문화가 자리잡혀있다. 반면에 국내 기업은 주주들에게 이익을 환원하기보다 내부에 현금을 쌓아두는 경향이 있어 상대적으로 사내 유보율이 높고 배당성향이 낮은 편이다.
마지막으로, 미국의 통화는 안전자산이자 기축통화인 '달러'이다. 미국의 달러는 전세계에서 통용되며, 경제가 악화할수록 수요가 늘어나는 안전자산에 해당한다.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를 안전자산인 달러로 매입하려는 수요가 존재하기 때문에 미국은 대규모로 재정 및 무역적자를 내면서도 달러 가치를 유지하고, 부도를 걱정하지 않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