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

천형

어렸을 때부터 벌로
들기 시작한 팔은
시를 쓰면서부터는
바람 사전을 든
죄의식, 무거웠고
잡일 다니기 시작하면서는
노동으로 뻣뻣해져, 누워서도
손을 들고 자야 어깨가 아프지 않았다

오십견인가 했지만

흐린 날은 더 아팠다

세상일이 흐릴 때마다
쑤시는 팔을
들어야 하는
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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