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쌓은 담

담을 쌓다
                                          4343. 사월 열 아흐레
                                              초여름의 추위, 내일 누군가 오싹했으면 좋겠다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국민의 생각이 다 옳은 것은 아니기에
                                                       단지 다수의 의견이라는 맹점

오늘, 일 나간 곳에서 담을 쌓다가 생각한 것은
아무리 단단하고 견고한 담을 쌓더라도
격조 있게
끼워 맞출 돌의 모양을 관찰하고
맞물리 형태와 이를 맞추어보고
돌을 얹혀놓을 작업 능력을 고려한 무게
그리고 마지막 마무리를 정연하게

잘못 쌓아서 다시 쌓아야 할 때에도 돌 하나를 그냥 빼지 않고
다시 쌓을 것을 고려하여 차근차근 정리하듯 헐어야 한다

우린 타인과의 담을 어떻게 쌓으며
지금 북한과는 어떻게 담을 쌓고 헐고 있는가
마구잡이 쌓아 쉽게 헐린다면 좋은 것인가
다시 쌓을 것을 고려하고 있는가

모든 관계에서 담이 없는 것보다는 어느 정도의 격조를 위한 거리로 존재하는 담은
터놓고 지내는 것보다 좋은 것이다.
너무 트고 지내면서 쌓이는 담보다는
담을 사이에 두고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용의 가르침이다
-부부 사이의 비밀도 터놓는 순간 쌓이는 것이므로-
그래서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은 담은 오히려 편안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