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폰카<속초해수욕장 설경>
신의 혀가 쌓인다
4343. 정월 스무이레
애를 낳지 않겠다고 자궁들의 파업이라…
애를 수출하지 않을 날이 오겠네
눈
하염없이 멀어지는
봄의 문턱을 지우려고
끊임 없이 눈이 온다
속초엔 바다와 파도의 문턱이 다 지워졌다
아마
눈은 신의 혀인지 모른다
실체가 아닌 실체로써 허상
말이 사라질 때 시가 떠오르는 것처럼
눈이 사라지면
눈마저 사라지면
현실은 시의 진창으로써 신의 혀가 된다
허상으로써 눈이 온다
신의 혀가 쌓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