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재
삶의 밑불

밑불이 션찮아
어중간히 타다만 연탄재는
대부분 젖었거나 마르지 않은 것들

우리 몸 마르지 않았을 때 시작한
사랑의 밑불은  타다만 연탄재처럼
저리 어중간하게 뼈도 말리지 못했다
단지 갈아 없어지는 밑불로
서로를 탕진했을 뿐

날일을 허탕하고 오다가
감사함처럼 잘 포장된 연탄재를 본다

난 언제
내 구멍 난 삶의 밑불에 감사한적이 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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