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전하는 비보

죽은 문장 하나 없이
전화기 저쪽에서 들려오는 신음소리처럼

“잔치는 끝났다”

진보와 보수가 나누어 먹던
잔치는 정말 한번씩 끝났다
폐백은 돌려막기
집안 싸움 깊어도 사돈이란
자라는 애들로 엮여 함께 가는 것이다
진보와 보수가 사돈이란 것은 나눠먹기 시합할 때부터 알아본 일
잔치는 그만하면 되었다
축의금도 적당히 주고 받았고
가치는 지역을 차별하지 않는 민중이 가슴에 세기지 않으면 선거혁명이고 나발이고 없다
잔치는 끝났다고 에둘러 말한 시인이 왜 시인인가
먼저 울었기에 시인이다. 경의를 표한다
그리고 죽은 문장은
너에게 전하는 비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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