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속초갯배 앞
겨울 동화

한류가 썰물처럼 사라진
겨울동화의 속초 갯배는
늦은 한류를 실어 나르는데
한류의 헌적 찾아 실려온
쓸쓸한 중국관광객 몇 명 갯배 타고 왕복을 할 때
하루 일 마친 바닷가 용역사무실을 나서면
생선구이 집에 늘어선 관광객들 피해
두루치기 할머니 집 앞에 늘어선 노동자들의
1500원 소주의 차례가 한류보다 길다

한류성 동태마저 잡히지 않아
발 묶인 배들의 폐선지인 청초호에 밤눈이 내리고
동결하는 취기를 틀고 제자릴 돌며
하루만 지속되는 흔적처럼 희미해진
겨울동화 주인공 사진을 배경으로
물에 비친 설악이 풍덩풍덩 몸을 던진다

그 많았던 눈물은 어디서 취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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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해가 가면
고단한 삶의 형기 중 한 해가 덜어진다면 좋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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