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는 회식같이
상처는 절지동물
덧나지 않고 다시 자라는 몇 퍼센트의 사지
절단된 몸을 낳는 희망으로 떠올라 환멸로 지는 하루
그 반이라도 접어 넣는 너의 몸은 그래도 따뜻하다
외마디 없는 고통이 가장 크듯이
피 솟지 않는 상처가 가장 깊다
웃기는 건
회식 후 이 삼차에 필름이 끊기듯
상처도 회를 거듭할수록
겹친 부분이 회 차로 지워지고
단지 갈증만 남아
쓰린 속을 달랠 또 다른 사지를 찾아
벌처럼 분주하게 돌아다닐
상처는 꽃을 찾아가는 회식같이
돌려먹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