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필요했을 뿐
래미안의 14층 맞은편 높이
아침에 줄 선 이들이 떠난
상도 4동 空中변소 안에서
막일 없는 날의 소일로
문 아래로 들어오는 빛 쪽으로 바짝 당겨 앉아
사타구니 습진에 약을 바를 때
밖에서 들리는 소리
-변태인가 봐
아 가난의 문들은 왜 공중에 떠 있고
빛들은 아래로 들어와 바닥을 비추며
왜 겨울 바람은 불알마저 쪼그라 붙게 하며
왜 사람들은 벌어진 것에 관심이 많고
왜 세상은 작은 틈으로 나를 엿보는 것인지
난 단지 상처를 살펴볼 빛이 필요했을 뿐인데
얼어붙은 바닥에 반사된 빛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