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주의 허물기
필립 존슨 지음 / IVP / 2000년 6월
평점 :
절판


저자는 제목 그대로, 다윈주의를 허물고 있습니다. 그는 끊임없이 갈등과 분쟁이 있었던 진화론과 창조론 두 입장에 대해 깊이 생각하면서, 적어도 두 입장에 진리가 될 가능성을 동등하게 부여하자고 주장합니다.

다윈주의 또는 진화론, 그리고 창조론은 그 단어의 의미를 먼저 엄격하게 정의한 다음에 두 입장의 갈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용어를 정확하게 정의하지 않고 각각 생명과 인간의 기원에 대해 토론한다면, 논점 일탈의 오류와 같은 잘못을 범하게 되면서, 지금까지 있어왔던 것처럼 단순한 영역가르기 식의 결론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진술을 바탕으로, 독자에게 '허튼소리 탐지기'를 작동하라고 권합니다. 어떤 진술을 접했을 때, 그것이 허튼소리일지 아니면 일리있는 진술일지를 구분하려는 엄격한 지적 판단의 과정을 거치라는 뜻입니다. 더구나 이 책에서 탐색해보고자 하는 진술은, 인간 존재의 근원과 그 이유를 밝히고자 하는 진술 중 하나이기 때문에, 허튼소리인지 아닌지를 철저하게 해명해 보아야 할 이유가 뚜렷합니다.

저자는 적어도 다윈주의가 과학적 연구결과라는 것을 입증하려면, 다윈주의를 반증하는 관찰 결과나 증거에 대해서도 만족할만한 답변을 제시할 것을 요청하라고 독자를 설득합니다.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이러한 의심을 버텨내지 못하고 무너지고 말 결점을 가진 이론이라면 다윈주의는 분명히 틀린 것입니다. 그렇다면 인격신이 세상과 인간을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창조했다는 진술 역시 옳은 진술일 가능성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 진술에 대해서도 역시 허튼소리 탐지기를 작동해야만 할 것입니다. 그 주체는 인간 생명의 근원을 결코 가볍게 무시해도 될 만한 명제로 생각하지 않는, 현명한 독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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