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받은 영어학습법 - 영어 고민을 통째로 날려버릴 최고의 발명품
이강석 지음 / 새움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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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받은 영어학습법이라  하여 호기심에 구입한 이 책은 일상생활에 자주 사용되는 100가지 영어 구문을 알파벳(A~Z)마다 4개 정도씩 선정한 Keyword와 연결시켜 쉽게 외울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예를 들면 album은 "I want you to show me the album."과 연결되어 있다.  출판사의 웹사이트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MP3 파일을 들으면서 연습하다 보면 Keyword와 연결되는 문장을 자연스럽게 외울 수 있게 되고, 언제 어느 곳에서든지 (책이 없더라도) 알파벳 순서에 따라 Keyword를 떠올리면서 문장을 외우는 연습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아이디어이다.

교재에서 100개의 Keyword와 문장을 한꺼번에 내놓지는 않는다. 일단 알파벳 1글자당 1개의 Keyword씩 총 26개의 Keyword와 문장이 제시되었는데, 정말 예상했던 것보다도 훨씬 쉽게 외울 수 있었다.  두번째 단계에서는 알파벳당 1개씩이 추가되어 총 52개의 Keyword와 문장을 외우게 되는데, 여기까지도 어렵지 않았다.  아마도 처음 시작하여 1주일쯤 걸렸던 것 같다.  세번째 단계에 다시 1개씩 추가(Q와 X에는 두 개씩만)되면서부터는 Keyword를 순서대로 떠올리는데 어려움이 있있고, 마지막 단계에서는 어려움이 더 컸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Keyword만 떠오르면 문장은 쉽게 떠오른다.

교재를 구입한지 3주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저자가 주장한 영어학습법의 위력을 실감하고 있다.  40대 후반의 나이 탓인지 Keyword를 알파벳 순서대로 떠올리는데 어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Keyword만 나오면 문장은 술술 나온다.  확신할 수는 없지만 100개의 문장은 이미 익숙해져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알파벳 순서로 배열된 Keyword 및 문장을 생각해내는 연습을 어디서나(즉 잠자기 직전이나 잠을 깬 후 침대 위에서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음) 할 수 있으므로 능숙하게 외우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책은 학습법의 유용성을 좀 길게 설명한 후, 100개의 기본 문장을 알파벳 순서에 따른 Keyword와 연결시켜 설명하고 있다.  하나의 Keyword와 기본 문장에 대한 설명은 대개 1페이지이며, 구문 형태에 대한 문법적 설명과 영화에서 나오는 대사, 실제 상황에서 사용되는 예문들을 제시하고 있다.  책 뒷 부분에는 다양한 변형예문들이 종합적으로 정리되어 있다.

여러모로 이 교재는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킬 것 같으며, 초중급자가 생활영어에 익숙해지는데 매우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저자와 출판사에 따끔한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어학 교재에 오자, 탈자가 너무나도 많은 것이다.   아무 생각없이 책을 그냥 외운다면 큰 낭패를 볼 정도로 오,탈자가 많은데, 책을 너무 서둘러서 탈고했거나 교정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출판사 홈페이지 자료실에는 정오표가 올라와 있는데(필자가 지적하여 추가된 것도 2개임), 오,탈자 찾기가 언제 끝날지는 잘 모르겠다.  책을 구입한 독자는 반드시 정오표를 내려받아 수정한 후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번에는 건의사항.....

각 Keyword에 따른 예문(고정구문) 설명에서 문법적인 측면은 매우 간단하게 다루어지는데, 좀 보완되면 좋을 것 같다.  예를 들어 "All you have to do is keep an eye on him."이라는 예문에서 왜 keep 앞에 to가 붙지 않았는지 정확히 이해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또 하나, 책에서는 100개의 기본 예문의 패턴을 결합하여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대체로 효과적인 것 같다.  그러나 원어민이라면 사용하지 않을 것 같은 어색한 문장도 자주 나타나고 있다.  즉 뜻은 통하더라도 자연스럽지 못한 표현들이 상당 수 있는데, 이에 대해 한 번쯤은 걸러내는 작업이 필요할 것 같다.

오, 탈자 문제 때문에 별표 5개를 주는데 상당히 망설였다.  그러나 제시된 학습법과 교재의 유용성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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