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일자 샌드는 자기 보호를 위해 썼던 가면을 벗고, 진짜 '나'를 찾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자기 보호의 유형 즉, 회피의 유형을 분류하여 제시한다. 구체적인 사례도 함께 제시하여 독자가 자신의 유형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에 따라 어떤 해결책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나를 보호하기 위해 했던 특정 행동들을 다시 돌아보고 어떤 것을 남기고 어떤 것을 버릴 지 이 책을 통해 기준을 만들어가기를 반복했다. 지난 나의 삶을 다시 돌아보며 현재까지 남용했던 자기 보호 습관도 있었음에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이 책을 덮고 들었던 생각은 '명확한 기준, 해결책, 위로가 모두 들어있는 책'이었다. 바로 직전에 올렸던 서평 도서인 '언어가 숨어 있는 세계'와 다소 유사한 구성이다. 그러나, '언어가 숨어 있는 세계는' 어린 아이의 사례를 통해 간접적으로 위로를 경험할 수 있는 도서였다. 반면, 이 책은 어린 아이였던 나의 경험에 더해 오늘날의 나의 경험까지 함께 폭넓게 담아 삶의 전반에 상대적으로 직접적인 위로를 전한다고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상대적으로 객관적이고 관찰자의 입장에서 서술했기 때문에 조금 더 거리를 두고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