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의 시대⚖️정의: 진리에 맞는 올바른 도리.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이었다. 이 책이 의병을 바라보는 시선이 꽤나 신선했기 때문이었다. 어.. 그런데 이 책 읽으면서 머리가 터질 것 같다.살인과 정의, 영웅과 범인, 국가와 개인.... 고작 204페이지라는 짧은 분량에 담긴 수많은 고뇌와 질문은 내 머리를 단시간에 혼란으로 빠져들게 했다.[정의의 시대]는 그간 국가라는 큰 범위에서 바라보았던 의병을 정의태라는 인물을 통해 개인의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그러한 점이 이 책이 가지는 장점이자 차별성이다. 주인공 정의태는 다양한 인물과 만나며 자신의 신념, 고뇌를 심화해 나간다.[정의의 시대]는 타겟을 죽이지 못한 주인공이 새로운 미션에서 타겟을 혼동하여 잘못 죽인 것에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난 살인을 하러 간 게 아니야! 그저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갔을 뿐이었지. 우린 의병이야! 군인이라고! 말해 봐! 우리의 목적이 그저 살인이어시던 거야?"[정의의 시대] p.27~28[정의의 시대]는 이우 작가의 치밀하고 세밀한 설계 속에서 작성되었다. 동료 형두를 통해서는 의병이라는 위치가 과연 살인을 정당화 할 수 있는가를 질문하도록 만든다. 우리가 가진 의병에 대한 통념을 다시금 생각하도록 한다.또한 조직에 속한 수하인은 죄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져 조직의 명령을 충실하게 따르는 것이 죄가 되는가를 생각하도록 만든다.(한나 아렌트가 떠올랐다.)"그들은 말 그대로 조직의 수하인일 뿐이야. 그저 명령을 받고 충실히 수행하는 행정 관료에 지나지 않아. 그들에게 죄는 없어."[정의의 시대] p.54이외에도 정의의 본질, 신앙과 정의의 우위, 관습법의 성격, 일본과의 조약은 합법적이었는가 등. 정말 많은 것이 한 번에 휘몰아쳐 순식간에 머릿속을 휘젓는다.이 책은 한 손에 들어오는 작은 사이즈로 가볍게 들고 다니며 읽을 수 있다. 그러나 그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수많은 고민을 하도록 만들며 이 책이 대화 형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어 그 몰입감은 엄청나다.(다 읽고 난 뒤 머리가 엄청 아플 수도 있다.)책을 일주일동안 붙잡고 있지만, 이 책의 고민을 충분히 담아내기가 너무나도 어렵다. 역사학도라는 내 위치에서 작가의 고민은 나를 부끄럽게 만들기도, 한편으로 더 성장하도록 만들기도 한다.반복해서 읽으며 충실하게 책의 고민을 따라가 언젠가 작가의 질문에 나만의 답을 써낼 것이다.*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