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여도 붙여도 자동차 스티커왕 (스티커 400조각) - 탈것 붙여도 붙여도 스티커왕 10
삼성출판사 편집부 엮음 / 삼성출판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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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너무 좋아해서 두번째 구매, 말 다했지요. 그러고도 아껴서 붙일 수 있게 지도(?)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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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똥은 참 대단해!
허은미 지음, 김병호 그림, 조은화 꾸밈 / 웅진주니어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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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완료


한창 똥,오줌,빵구..이런거 좋아하는 세살이라 이 책에 열광합니다. ㅡㅡ; 글자도 모르는데 외울지경.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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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릉부릉! 세계의 자동차
장인호 지음 / 세발자전거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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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차라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그래서 외출도 힘든..)아이를 위해 사줬는데 아빠도 좋아하네요. ㅋㅋ 아이책치고 상세하지만 그래도 열정적으로 탐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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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박범신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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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지 오래되어 디테일은 잘 기억하지 않지만

다행히도 이런 내 기억력을 믿지 못해

책 한구석을 고이고이 접어놓은 내 손가락에게 감사를..

 

이제 와서 다시 떠올려보면 이 소설에 대해서는

짧은 드라마스페셜을 본 느낌이다.

간결하고 압축적인 설정과 스토리 때문..인듯.

 

'세상의 주인은 자본이고 삶의 유일한 전략은 비즈니스'이며,

사랑과 결혼조차 일종의 비즈니스인 현대사회,

'남자의 인생은 어떤 사람들과 어떻게 맺어지느냐에 따라서 그 향방이 뒤바뀌었고, 여자의 인생은 어떤 남자를 만나느냐 하는 데 따라 그 성패과 결판나는 세상.'..

참 서글프다. 그리고 이걸 서글프다고 인식할 수 있는 서른다섯의 내가 더더욱 서글프다.

 

어느 날 문득,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있다가

살아보니 남자는 인맥이더라, 우리 아들의 인맥을

탄탄히 구축해주려면 어려서부터 좋은 학교를 보내야하고

언제든 '메이저'가 될 수 있으려면 그들이 노는 물에

풀어놔야 한다, 하는 생각을 하다가

나 자신에게 깜짝 놀란 적이 있다고.. 용감하게 고백해본다.

내가 어떤 삶을 선택해왔고, 어떤 삶을 선택할 것이고,

내 아들에게 어떤 삶을 물려주고 싶은가..에 관해,

자본주의적 삶에 적극적으로 순응하여 남에게 상처를 줄지언정

스스로는 상처입지 않게 키워야 할 것인지,

아니면 자본주의에 대한 면역력 자체를 키워 상처받더라도

그게 상처가 아닐 수 있도록 키워야 할 것인가..

앞으로의 내 과제가 될 것이다.

 

소설 속의 구시가지와 신시가지의 대비를 통해

작가는 '재화의 감옥'을 보여주고

'자본주의적 슬픔'을 말하고자 했으며

더 좋은 차, 더 좋은 집, 더 좋은 수많은 것들을 욕망하는 과정에서

잊혀지는 소중한 영혼의 가치들을 말하고자 했다.

'자식을 먹이기 위해 몸을 파는 어머니들은 어디에든 있을지 모르지만 자식의 '과외비'를 벌기 위해 몸을 파는 어머니들이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을 거라는 자학적인 상상은 아프기 한량없다.'-작가의 말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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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사이드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김수영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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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노 가즈아키의 제노사이드.

이 작가는 13계단으로 유명하다. 13계단은 내 인생에서 보기 드문 걸작 추리소설에 해당한다. 추리 소설 장르를 선호하지 않지만 13계단은 추리소설의 차원을 넘어서서 심도있는 고민을 이끌어내는 책이었다. 사형문제를 다루고 있었고 결코 가볍지 않은 주인공들의 고뇌를 잘 풀어낸 추리 소설이었다. 평점 별 다섯개를 아낌없이 줄 수 있다고 자신하는 책이고, 그래서 제노사이드도 큰 고민없이 선택했다. (사실은 남편이 7월에 사 준 책이다.)

 

제노사이드 바로 직전에 읽은 책이 김두식 교수님의 '불편해도 괜찮아'였고, 우연히도 이 인권에 관한 책 말미에는 제노사이드를 주제로 다루고 있다. 아프리카 콩고에서 일어나고 있는 무차별 살육에 관해 치를 떨면서 읽고 나서 (되씹음의 과정 없이) 바로 제노사이드를 펼쳤는데 공교롭게도 이 일본작가의 소설에서도 콩고 내전이 배경으로 깔린다. 다큐를 보다가 영화를 보는 느낌이랄까. 덕분에 현시대의 제노사이드의 한 단면을 관심있게 들여다본 것 같은 기분이다.

 

이 책은 믿어지지 않을 만큼 많은 내용을 다루고 있다. 책을 읽은지 한참이 지난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그 모든 초점을 휴머니즘? 정도로 요약하기에도 너무 방대하다.

소설의 중심 내용은 세상에 단 한 개체 밖에 없는 인류종을 말살-제노사이드-하는 계획이다. 현생인류가 진화를 거쳐왔다면 우리보다 더 진화된 존재가 나타나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다. 현생인류가 지구를 지배하는 마지막 개체라고 단정짓는 것은 지나친 오만이다. 나 역시도 이를 너무 당연하게 여겨왔던 터라 이 책을 보면서 이 지구의 주인인양 행세해온 우리 인류가 얼마나 교만한지를 깨닫게 되었고 어째서 우리는 환경을, 지구를, 자연을, 그리고 서로를 파괴하면서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깊은 회의를 느끼게 됐다.

 

"이 세상에, 인간은 지옥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천국이 아니라."(p.376)

 

"세상은 이렇게 아름다운데, 이 별에는 인간이라는 괴물이 있어."(p.534)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지적능력을 가진 현생인류 개체를 없애기 위한 인간들의 노력과, 반대편에 서서 진화된 인류를 도와 평화로이 공존하려 하는 소수의 인간들의 사투. 이게 내용의 핵심이지만 이 작가는 그 과정에서 수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중 기억에 남는 건 잠시잠시 언급될 때마다 책장 넘기기를 중지하게 만든, 한국인의 등장이다. 요즘처럼 독도문제로 예민한 시기가 아니라 하더라도 한국과 일본은 불편한 역사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를 때마다 불가피한 논쟁을 계속해왔다. 역사적인 문제 자체도 한국이 피해자였고 그 역사를 다루는 현시점에서도 우리나라는 약자에 머물러있는 것처럼 보인다. 일본 국적을 갖고 있는 작가는 과거 관동 대지진때 한국인들을 무차별 학살한 모국의 만행을 언급한다. 또한 주인공을 도와 신약개발에 지대한 공을 세운 역에 한국인 이정훈을 배정했다. 불필요한 설정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의아한 부분이다. 성실하고 예의바르고 똑똑한 한국인의 이미지를 이정훈이라는 인물에 집중해서 투사하고 있다. 의도가 뭘까, 생각하는 것이 일본인에 대한 불편한 나의 속내를 드러내는 것 같아 씁쓸하지만 어쨌건 마지막에 내가 내린 결론은, 이 얼굴을 모르는 일본인 작가가 자신의 책을 읽고 있을 한국인에게 보이지 않게 머리 숙여 절하는 모습을 본 것 같은 기분이었다. (착각일 수도 있겠지만 이건 내 개인적인 견해임.)

 

현재 지구위를 살아가고 있는 인류의 가장 못난 모습은 서로를 죽이는 일이라는 점, 그 처참함을 보여준 콩고의 소년병들과의 전투, 그 장면을 보면서(읽었다고 표현하지 않겠다. 눈으로 본 것 같아 읽는 내내 힘들었다.) 내가 이 시대를 살면서 전쟁이 없는 때를 타고나 다행이라는 생각이 성급한 것일지 모른다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무기의 살상능력은 더욱 강화되고 간편화되고 있다. 손에 피 한방울 묻히지 않고 수백 수만의 죄없는 사람들을 한 순간에 죽여버릴 수 있는 무서운 시대에 살고 있다. 그게 언제 터질지는 예측불가능한 소수의 미치광이들의 손에 달려있다. 작가는 가만히 놔두어도 멸망할 수 있는 인류의 가장 추악한 모습을 집중적으로 보여주고 경고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이번에도 단순한 SF 스릴러는 아니었던 거다. 이쯤되면 이 작가분은 국적을 초월해서 존경하게 된다. (제발 반전은 없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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