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라, 시티 - 죽은 자의 두 번째 삶이 시작되는 시티!
케빈 브록마이어 지음, 김현우 옮김 / 마음산책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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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 시티.

이 책의 제목이 이게 아니라면 뭐가 될 수 있을까..라고 느낀

감각적이면서도 간결하고 강렬한 제목.

 

아프리카에서는 사람이 세 가지로 존재할 수 있다고 믿는단다.

살아있는 사람, 죽었지만 자신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는 사람(사샤sasha), 그리고 더 이상 그를 기억하는 사람 마저도 죽고 없는 사람. 소설을 그렇게 시작한다.

 

이 책을 읽은지 얼마 안된 어느 날

잠들기 직전에 "정말 상상력이 풍부하지 않아?" 하면서

남편한테 이야기를 해줬다.

 

 

"죽은 사람들이 가는 시티가 있어.

그런데 죽었다고 다 가는 게 아니라

이 세상에 그 죽은 사람을 기억하는 사람이 남아있을 때

그 시티에 가게 돼.

예를 들어서 우리 할아버지는 돌아가셨지만

내가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그 시티에 계신데,

마지막으로 그 분을 알고 있는 내가 죽어버리면

할아버지는 시티에서 사라지는 거지.

사람들은 시티에서 다시 삶을 시작해.

자기가 평생 못 이룬 것들,

작은 가게를 열어 보는 것, 다시 사랑하기 같은 것들을

할 수 있는 두 번째 기회지.

하지만 거기도 끝이 있어.

날 기억하는 마지막 사람이 죽어버리면

시티에서의 삶도 끝나버리니까.

 

그 시티에서 갑자기 사람들이 사라져.

그 말은, 이쪽 세상에서 사람들이 몽땅 사라져버렸다는 뜻이겠지.

열 명만 살아있어도 시티에서는 그 사람들의 기억 때문에

살아갈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말이야.

단 한 사람, 로라라는 여자를 빼고

이 세상 사람들이 갑자기 다 죽어버리는 거야.

그러니깐 시티엔

로라의 기억 속에 있는 사람들만 남아있게 되는 거지.

정말 뛰어난 상상력 아니야?"

 

 

정말 그럴까?

정말 그렇다면 좋을텐데.

죽어서도 커피를 마시고 신문을 보고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잡고 산책을 하고.

그러기 위해서 사람들은 자신을 기억해 줄 자식을 낳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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