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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도살장
커트 보네거트 지음, 박웅희 옮김 / 아이필드 / 200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도 무시무시하여라..
"아이들의 십자군 전쟁/죽음과 추는 의무적인 춤"이라는 부제.
아무런 설비가 필요없는 시간여행을 설명하기 위해
커트 보네거트라는 작가는 4차원을 감지할 수 있는
트라팔마도어인을 등장시킨다.
그 외계인들은 마치 로키산맥을 관망하듯
한 사람의 3차원 입체뿐 아니라 시간까지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죽음을 슬퍼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그 인간은 언제나 죽어있었고, 죽었으며, 죽을 것이기 때문이고, 그 인간은 언제나 살아있었고, 살았으며, 살 것이기 때문이다.
트라팔마도어인들은
드레스덴의 폭격과 같은,
주인공 빌리의 입을 빌어 작가가 말하고 싶은 절망적인 순간보다
밝고 행복한 순간만을 보라고 충고한다.
그래서 인생의 앞뒤로 시간여행을 했을 때
어느 순간으로 돌아가든 행복한 순간일 때가 더 많다면 된거라고.
이 책에서 소개한 잊을 수 없는 기도문 하나.
"하느님, 저에게 허락하소서.
내가 바꾸지 못하는 것을 받아들이는
평정심과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꾸는
용기와
늘 그 둘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