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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심장 여행 - 생명의 엔진, 심장에 관한 놀라운 지식 프로젝트 ㅣ 매력적인 여행
요하네스 폰 보르스텔 지음, 배명자 옮김 / 와이즈베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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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북리뷰] 매력적인 심장 여행
이 책을 읽으면 대부분 금연, 금주를 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을 함유한 채식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할 것 같다. 우리 몸의 순기능을 강조한 것이니까. 인정한다. 순리대로 살고 순응하며 사는 게 좋다. 그래야 건강한 것이니까.
책을 읽으면 우리 몸은 화학반응을 하는 하나의 공장이란 생각이 든다. 심장은 태어나면서 죽기 직전까지 열심히 뛰고, 몸에 영양분을 적절히 공급해야 육체가 고장 나지 않고 기계적으로 잘 움직인다는 것. 뭐 나도 이렇게 배웠으니 그럴 것이라고 짐작할 뿐이다.
지금까지 밝혀진 내용이 이러니까. 뭐 나중에 가서 또 이게 아니다 할 수도 있다. 현대의학이 대단한 것 같지만, 병의 원인이 밝혀진 게 몇 개 안된다는 사실 또한 명백하잖나. 그러니까 그때까지 밝혀진 의학지식으로 병이 이렇게 일어날 것이라는 패러다임에 수긍할 뿐이다.
지금까지의 의학적 논리에 의하면, 담배를 피고 술을 마시면 몸에 안 좋다고 한다. 근데 가끔 숙취를 겪으며 해장하는 기분 좋은 일도 생긴다. 파송송 대신 도파민 팍팍?? 호르몬 이야기를 하다보면 인간의 몸이 그리 신비롭게 느껴지지 않는다. 화학반응에 의해 분비되는 호르몬에 의해 기분도 좌지우지되고 육체의 상태도 달라진다면 화학물질을 적절히 주입하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뜬금없는 생각도 든다.
실체 없는 생각과 감정. 물론 이들도 우리 몸에 화학반응을 일으킨다. 하나의 유기체인 인간. 인간을 생물학적으로 지탱하는 장기 중 심장은 단연 첫째다. 심장은 우리 몸에 피를 공급해준다. 온몸이 살 수 있게 생명을 불어넣어주는 유니크한 기관.
그런데 가끔 감정을 심장에 비유하기도 한다. 가슴 아픈 일이 있을 때, 심장이 터질 것 같다는 표현도 하니까.
어느 글에서 이런 글도 봤다.
“너를 보면 심장이 뛰어”
“너 부정맥이야”
웃자고 한 드립인데, 이 표현이 심장을 말하는 적절한 표현이란 생각도 든다. 감정이 변하면서 심장이 뛰는 속도도 달라진다. 화가 날 때, 급박한 상황이 닥칠 때 심장은 빨리뛴다. 작가는 흥분하면 심장에 안 좋다고 했다. 갑자기 불규칙하게 심장이 뛰면 심장 건강에도 무리가 생길테니까.
인체 장기 중 유일하게 근육으로 된 장기가 심장이다. 태어나면서 죽을 때까지 한 번도 쉬지 않고 작동해야 하는 심장. 심장 박동에서 탄성을 한 번 잃으면 다시 회복하기도 어렵다. 음... 심장에 좋은 피지컬 운동이 있을까? 유산소 운동을 하면 심박수가 느려진다는 말을 듣긴 했다. 운동선수는 보통 사람보다 심박수가 느리단다. 그만큼 심장이 건강하다는 신호겠지.
매력적인 장 여행이후, 다시 만난 장기여행. 내 몸 안에 있지만, 나는 전혀 모르는 아이들. 오늘도 내일도 내가 살 수 있는 건 심장 덕분이란 생각이 든다.
쭈~욱~ 열심히 뛰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