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타르코스 영웅전 전집 2 - 그리스와 로마의 영웅 50인 이야기, 전2권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7
플루타르코스 지음, 이성규 옮김 / 현대지성 / 201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북리뷰]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하 되풀이 되는 역사를 거부한다.

리뷰가 상권에서 이어짐.

하권에서는 세르토리우스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 세르토리우스의 소개를 하는 글에서 평행이론이 느껴졌다. 세르토리우스 소개 전 이런 글이 있다.

아티스라는 이름을 가진 두 사람이 있었다. 한 사람은 시리아 사람이었고, 다른 한 사람은 아르카디아 사람이었다. 그런데 우연히도 두 사람은 모두 멧돼지에게 물려 죽었다. (중략) 향기로운 식물에서 이름을 빌려온 도시가 두 곳이 있었다. 한 곳은 오랑캐꽃에서 이름을 따온 이오스이고, 다른 한 곳은 몰략의 스미르나였다. 그런데 이 두 곳 중 한 곳에서 시인 호메로스가 태어났고, 다른 한 곳에서 생을 마감했다고 전해진다.” ( p 57 )

이런 설명을 하는 것은 세르토리우스의 장점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다. 그는 필리포스보다 여색을 멀리했고(비교급인 듯하다), 안티고노스보다 친구와의 의리를 더 지켰고, 한니발보다 적에 대해서 인정이 많았다고 한다.

세르토리우스는 페르펜나에 의해 살해를 당한다. 평소 세르토리우스의 연회는 예의를 지켜야 했다고 한다. 하지만 페르펜나는 연회를 어지렵혔고, 페르펜나가 술잔을 떨어뜨리는 것을 신호로 안토니우스가 세르토리우스를 살해했다고 한다.

이 장면은 영화 친구와 비슷하다. 준석이 담배를 떨어뜨리는 신호로 동수가 죽음을 맞이한다. 그러고 보니, 예나 지금이나 믿을 놈 하나 없다.

다음으로 알아볼 인물은 데모스테네스이다. 그는 키케로와 비슷하다고 한다.

그들은 높은 공명심과 자유에 대한 사랑, 위험이나 전쟁에서 보여준 행동까지도 닮아 있으며, 그것 말고도 우리연한 유사점들을 찾아 볼 수 있다. 그들은 둘 다 보잘것없는 가문에서 태어났지만 둘 다 위대하고 유력한 인물이 되었다. 또 그들은 왕이나 독재자들과 싸움을 벌였고, 그 때문에 사랑하는 딸을 잃었다. 그리고 자기 나라에서 추방되었다가 명예롭게 귀국했고, 다시 자기 나라에서 도망을 가다가 적에게 잡혔으며, 그들의 죽음과 함께 조국의 자유도 끝나버렸다.” ( p 562 )

키케로와 데모스테네스의 인품과 덕을 실천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람이 둘이나 있었다니 부러울 뿐이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분이 있었다. 독재자와 싸웠고 공명심이 높았던 분. 그리고 이 분이 영면하고 나서 우리나라는 언론의 자유도 시민의 자유도 끝이 나 버렸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한다. 비단 그 나라의 역사 속에서만 반복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다른 나라의 역사가 반복될 수 있다. 하지만 그 역사가 많은 이들을 어렵게 한다면 거부할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다. 현재로 본다면 시민사회의 성숙이 이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생각하고 저항하는 민주시민이 많아진다면 역사는 되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