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 결정의 조건 - 세상 모든 복잡한 문제에 대응하는 단순한 규칙
도널드 설.캐슬린 M. 아이젠하트 지음, 위대선 옮김 / 와이즈베리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북리뷰] 심플, 결정의 조건

휴리스틱이란 말이 있다. 발견적 방법론이라고 해석을 한다. 휴리스틱 예로 자주 사용되는 예문이 있다.

야구방망이와 야구공을 모두 합한 가격이 1.10유로다.

야구방망이가 야구공보다 정확하게 1유로 더 비싸다.

야구공 가격은 얼마인가?

얼마일까? 답이 바로 나오나? 보통은 0.1유로라고 답을 하지만 그렇지 않다. 답은 1.05유로가 답이다. 위 예문을 이원일차 방정식으로 풀면 금방 답이 나온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직관적으로 저게 답이겠지? 라는 생각으로 대답을 한다. 이게 휴리스틱이다.

휴리스틱이 행동으로 사용될 때는 토익 시험보러 갈 때, 역에서 어느 출구로 나갈지 헷갈릴 때 주로 사용된다. 토익시험은 일요일 오전에 실시된다. 역에서 가방을 멘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을 따라가면 된다. 이는 경험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다.

심플, 결정의 조건을 읽으면서 휴리스틱이란 단어가 떠나지 않았다. 아무리 복잡한 문제가 있더라도 우리는 직관에 의지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이 책은 바로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책에서는 경계선 규칙, 우선순위 규칙, 중지 규칙, 방법 규칙, 시기 선택 규칙, 행동조율 규칙 등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런 규칙들을 안다고 해도 문제를 해결 할 때 휴리스틱이 툭~ 튀어 나올지 누가 알겠는가? 저자도 이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공감하고 책을 쓴 것 같다.

현대사회는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 근데 왜 복잡해질까? 의문이 들기도 한다. 인문학 이야기를 해보자. 요즘 인문학 책이 참 많다. 논문도 진짜 많다. 근데 이런 논문, 인문학 이야기 중 새로운 이야기는 많지 않다. 20세기 들어서 새로이 생긴 문학사조가 있을까?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등 그리스 시대부터 움베르토 에코까지 수많은 사상가, 학자가 있었지만 현재에 들어서 새로이 태동되는 문학사조는 없다. 이전부터 있었던 사상을 해석하는 방법만이 다를 뿐, 새로운 이론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다.

그런데 현대 사회는 복잡하다고 한다. ? 왜 복잡해야 하지? 오히려 복잡할 이유가 없는데 복잡해지고만 있을 뿐이다. 책에서 언급하는 6가지 규칙은 방법론적인 해석이다. 이럴 경우에는 이런 선택이 더 합리적일 수 있다는.

저자가 말하는 simple의 의미는 무엇일까? simple이라고 하지만 인간의 선택 중 단순한 것은 없다. 나에게 미치는 영향, 상대방에 미칠 영향. 국가라면 국민과 상대방 국가에 미칠 영향 등 고려해야 할 점이 많다. 책에서 simple이라고 말하는 것이 짜장면 먹을래? 짬뽕 먹을래?”의 질문에 답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직관은 경험을 통해서 얻어진 것이다. 경험이 없다면 직관이 아니라 본능이라고 해야 맞는 표현이다. 저자가 말하는 simple의 의미를 탐구해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재미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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