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당신이 옳다 - 이미 지독한, 앞으로는 더 끔찍해질 세상을 대하는 방법
자크 아탈리 지음, 김수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북리뷰] 언제나 당신이 옳다.

인생은 해답 없는 문제를 푸는 것이고, 그것을 알면서 또 질문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적당히 포기할 것은 포기하면서 사는 것이 나름 자기만족을 하면서 사는 것이 아닐까 한다. 아마 이 책을 요약하라고 한다면 위 문장으로 요약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저자의 글을 보면, 디오게네스와 피론의 돼지가 떠오른다. 디오게네스를 따랐던 사람들을 퀴니코스(Kunikos)학파라고 한다. 퀴니코스는 냉소적이라는 영어의 cynical의 어원이 됐다고 한다. 그의 일화 중 재미 있는 일화가 있다.

플라톤이 인간은 털 없는 두 발 짐승이다.’라고 말했을 때, 디오게네스는 닭 털을 뽑아 사람 데려왔다고 한 일화가 있다. 또한 대낮에 등불을 다니고 다니면서 정직한 사람을 찾는다고 했다. 피론의 돼지는 피론이 배를 타고 가던 중 폭풍우를 만났다고 한다. 물 퍼내는 사람, 탈출하는 사람 등 우왕좌왕하는 사람들 중 유유히 밥을 먹고 있는 돼지가 있었다. 피론은 현자는 돼지처럼 흐트러짐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 뭐 비유적인 이야기니까.

디오게네스와 피론의 돼지처럼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디오게네스와 피론 밖에 없겠지? 다른 사람이 있다면 이런 유명한 일화가 있었을 테니까. 어찌되었든 언제나 당신이 옳다를 읽으면서 이 사람들이 생각난 이유는 저자가 말한 자기 자신 되기의 실천 방법 때문이다.

자기 자신 되기의 실천적 5단게는 자기 소외에 눈을 뜨고, 스스로 존중하고, 아무것도 기대하지 말고, 자신의 유일성을 성찰하고, 참된 자신을 발견하라고 했다. 독고다이로 살라는 말인가? 저자의 말이 틀린 말은 아니다. 나답게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저자의 주관대로 말한 것이니까. 그런데 현대인이 이렇게 살 수 있을까?

소셜미디어에 매일 자신의 일상을 올리고, ‘좋아요공감’, ‘댓글에 목을 메면서 살고 있는데 말이다. 스마트폰이 자신의 분신이 되어 버린 상황. 내가 인정을 받는 것이 아닌 나의 게시물로서 인정받는 요즘 저자의 말은 역설적 의미도 있고 그렇지 않기도 하다.

그런데 참 웃기지 않나? 저자의 글을 보면 ~ 이게 돼? 요즘처럼 연결성이 강한 사회에서 (나름 판단하기에) 약한 독고다이로 살면 어떻게 해?’라고 말하면서도 또 어떤 때에는 그래~ 삶은 독고다이지. 내가 나답게 살겠다는데 니들이 뭔데?’라는 말도 하지 않나. 결국, 나답게 살지 못하기 때문에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다.

처음 말한 것처럼 해답 없는 문제를 고민하다 보니, 문제를 만들며 사는 것 같다. 저자가 말한 자기 자신 되기는 결국 를 제대로 알아야 가능한 삶이다. 저자가 말한 자기 자신 대로 산 사람들은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된 사람들이다.

나를 잘 안다면 나의 강점을 잘 알 수 있다. 나의 강점을 잘 살리면 셀러리맨이던 CEO던 나의 삶을 만족스럽게 살 수 있다.

어찌보면 참 역설적으로 나의 삶을 살자고 저자가 말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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