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 온 더 트레인
폴라 호킨스 지음, 이영아 옮김 / 북폴리오 / 201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북리뷰] 걸 온 더 트레인

제목 그대로다. 기차 안에 한 여성의 이야기다. 기차. 기차는 정시에 움직인다. 우리가 사는 세계에서 시간을 정한 것도 교통수단 때문이라고 어느 책에서 이야기 한 것 같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10시에 출발한 기차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도착하는 시간이 러시아 시간과 우리나라 시간이 다르다면, 기차라는 교통수단을 이용하기 불편(?)하기 때문이라나? 여튼 뭐 그렇다고.

이 이야기에서 기차가 나온 이유도 어쩌면 누구나가 약속된 시간이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 그리고 주인공인 레이첼이 술을 마시는 것도 것은 이 약속된 시간을 흐트리고 싶은 의도가 아니었을까? 뭐 개인적인 견해는 이렇다고.

레이첼, 메건, 애나의 시점으로 그려지는 이야기. 우리는 각자의 시선에서만 세상을 본다. 아마 요즘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SNS도 그럴 것이다. 다른 사람이 올리는 사진을 보며, 타자의 삶을 부러워하기도 하겠지. 타자 역시 마찬가지다. 내가 올리는 사진을 보며 이 사람은 이렇게 사는구나.’라고 느낄 것이다.

그래서 레이첼의 시선으로만 보는 세상은 한계가 있다. 메건과 애나의 시선에서 보는 세상은 또 다른 세상이다. 이런 세상을 바라보는 레이첼은 술을 마시고 있다. 의식과 무의식, 사고가 혼돈이 된다. 혼돈이 바로 술이 아닐까 했다. 나도 필름이 자주 끊겨서 이 느낌을 안다. .

레이첼은 기차를 타고 다니면서 여러 사람들을 본다. 보겠지 우리도 그렇잖아. 매일 일정한 시간에 지하철을 타면 항상 보는 사람들이 있잖아. 버스도 마찬가지고.

레이첼은 제스와 제이슨이라는 사람을 보았고 이 두 사람을 부러워했다. 하지만 제스와 제이슨은 레이첼이 보고 느낀 것 같은 사이는 아니었다. 제스라고 부른 사람은 매건이고, 제이슨이라고 부른 사람은 스콧이다. 매건이 실종되었다. 그리고 범인은 누구일까?

일상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이야기의 소재라고 생각한다. 뭐 일반적인 이야기는 아니지만, 레이첼의 시선에서 본 세상은 우리가 일상에서 보는 것이라고 느꼈다.

매일 아침 출근하는 대중교통에서 보는 사람들, 그 사람들의 모습을 반추에서 나의 모습을 대입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아마도 이 책은 우리의 일상을 이야기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기차라는 소재와 술이라는 소재는 이런 일상에 흣날리는 미스트 같은 역할이라고 보았다.

정해져 있지만 정해짐을 거부하는 모습 같은 것. 항상 일정한 시간에 운행하는 기차 속. 이것은 우리의 일상이라는 톱니바퀴를 의미하는 듯했다. 그리고 술. 그 일상이 과연 나의 일상일까? 내 일상이라고는 하지만 현대인들 대다수가 살고 있는 일상. 그 일상에 성애가 끼듯, 뿌연 기시감을 들게 하는 술. 상반대 된 소재를 끌어 들였기에 더욱 흥미로운 소재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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