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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에게 무엇을 물려줄 것인가
데이브 램지 & 레이첼 크루즈 지음, 이주만 옮김 / 흐름출판 / 201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북리뷰] 내 아이에게
무엇을 물려줄 것인가
‘돈’관리에 대한 책이
참 많다. 그 중 괜찮다고 느낀 책은 보도쉐퍼의 ‘돈’이라는 책이다. 아직도 이만한 책을 만나지 못했다. 책을 만나는 것도 그 시기와 때가 있어서 내가 좋다라고 느낀 것도 있겠지만.
돈에 대한 책을 보면 우리나라 책은 대부분 테크닉적인 면이 많다. 10년 전에도 그랬는데
지금도 그렇다. 이건 참 안 바뀐다. 왜 그럴까?
이 책이 딱 보도쉐퍼의 ‘돈’이라는
책의 느낌이 난다. 스멜~ 스멜~ 올라오는 느낌이 좋다. 그래서 ‘단숨에
읽었다’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러진 못했다. 읽는 속도가 워낙 느려서리.. 각설하고!!!
직장생활을 하면 다들 말한다. ‘신용관리’해야지. 그런데 개뿔!!! 이거
하면 좋을 것 같나? ‘신용관리’라는 말은 곧 부채관리다. 금융감독원 신용관리 10계명을 찾아서 읽어보시라. 어디 내 돈 불리기 그런거 있나? 결국 이 신용이라는 말은 금융소비자의
신용이 아니다. 금융회사가 금융소비자를 평가하는 것이다. 방향성이
완전히 다른데 내가 관리한다고? 뭐 이런 개뿔 같은 소리가 다 있나?
‘노동’, ‘소비’, ‘기부’ 등 돈에 대한 마인드를 심어주는 chapter가 있다. 이 부분에서는 개인적인 선호도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난 이 책의 생각과 많은 부분에서 공감을 한다.
‘자신이 소비형 인간이라고 해서 나쁠 게 없다는 사실을 이해했으리라고
생각한다. 성격과 마찬가지로 소비 성향도 타고난 개성의 일부다.’ (
p 88 )
부모세대는 아껴서 돈을 모았다. 맞다. 아껴야 잘 사는 것은 누구나 인지하는 바이다. 그러나 타고난 성향이
소비를 즐겨 한다면 현명하게 즐기는 법을 알려주어야 하지 않나? 아이들의 머리에 무슨 저축에 대한 CPU를 심어 놓은 것도 아니지 않나? 부모 마음대로 조정하는 리모콘을
들고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아이의 성향에 맞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 더 좋다고 본다.
중간 이후에는 예산과 부채에 대해서 솔직히 언급한다. 여기를 읽으니
우리나라가 선진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혹자들이 좋아해서 빗대는
OECD와 우리의 대학생들이 비슷해진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미국사람이다.
그런데 미국 대학생도 학자금 대출을 받고, 대학생 때 카드를 만들며
결혼할 때 돈이 없어 부채를 잔뜩 만드나 부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공감한다면 우리는 선진국임에
틀림없다. 내가 쓰고도 지랄 맞은 부분이다.
이런 말을 하는 것은 금융권의 광고에 현혹되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학자금 대출, 자동차를 할부로 구매해라, 신용카드를 쓰고 나중에 갚는 것, 할부금융과 집을 구매할 때 대출을
받는 등 끊임없이 소비자를 유혹하는 금융권에 대한 반박을 하는 chapter가 있다.
직장에 다니면서 경제활동이 끝날 때까지 총 얼마를 벌 수 있을까? 그런
돈에서 집을 사고, 차를 사는 등 여러 소비가 있다. Input은
일정한데 output이 많을 수 있을까? 산술적으로는 불가능하다. 이렇게 output을 인위적으로 가능하게 하는 것이 대출이다. 나의 통로가 아닌 다른 통로로 돈줄이 들어온다. 파산은 시간문제다.
이런 책은 왜 꼭 외국사람들이 써야 할까? 위의 상황은 우리도 똑같이
겪고 있는데… 그래도 간만에 괜찮은 책을 만났다. 돈에 대한
마인드 책이 귀한 시점에 만나서 더 반가운 것일 수도
이 리뷰는 해당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로
작성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