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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인문학 - 공부하는 엄마가 세상을 바꾼다
김경집 지음 / 꿈결 / 2015년 3월
평점 :
[북리뷰] 엄마 인문학
강연을 정리한 책이라고는
들었지만, 책 제목이 안타까운 책이다. 강의 대상이 누구였던
그건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책으로 출간하려면 좀 광범위한 독자를 대상으로 제목을 정했으면 한 책이다. 책 제목을 말하는 이유는 나 또한 책 제목으로 보기를 꺼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것도 참 많았다.
북포럼을 같이 하는 형이
그랬다. ‘우리는 모르는 것이 많아서 힘들다고 생각하지만, 잘
못 알고 있는 것이 많아서 힘든 것’이라고. 이 책에서는
우리가 잘 못 알고 있던 부분을 잘 설명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보 1호는? 이러면 다들 대답을 한다.
“숭례문” 그럼 2호는? 뭐 호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요점은 이것이다.
1933년 12월, 조선총독부에서는 국보를 지정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 당시 조선은
일본의 침략을 받은 시기죠. 식민지 조선이 국보를 사용할 수 없다면서 보물이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그래서 만든 보물 1호가 숭례문,
2호가 흥인지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지정의 이유가 가관입니다. 임진왜란 당시 선봉장이었던 소서행장 (고니시 유키나가)과 가등청정 (가토 기요마시)이
두 문을 통해 입성한 사실을 기념하기 위해서 정했다고 합니다. ( p 63 ~ 64 )
지금 검색해보면 국보 1호는 숭례문, 보물 1호는
흥인지문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우리는 우리나라 역사적 유물에 대해서 몰랐습니다. 그러한 이유는 다들 알 것입니다. 이 나라가 아직도 일제 시대에
호의호식했던 사람들이 집권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우리나라의 역사 이외에도
이 책은 참 다방면에서 여러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림을 예로 든다면 중세시대 성모마리아는 청색으로
그렸다고 합니다. 상징적인 의미니까 그러려니 했는데 속사정은 따로 있었습니다.
청색 안료는 아프카니스탄의
청석을 갈아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청석은 비싼 안료이기에 누구나 쓸 수 없었고, 성모 마리아를 그릴 때만 사용했다고 하네요. 당시 교회의 우월적인
사회적 지위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합니다.
정치적인 면에서도 알아야
할 사항이 있었습니다. 미국의 정치구로를 언급하면서 공화당의 지지자는 중산층이나 기업가입니다. 이들은 정치인을 도와주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환경을 만들라고 합니다. 그
중 첫번째가 규제 완화를 통한 노동시장의 유연성입니다. 이 말은 사용자의 입장이지 노동자의 입장이 아닙니다. 또한 규제 완화란 말을 요즘 왜 사용하는지 아시겠죠? 규제완화는
대량해고와 비정규직 양산을 위한 제도인 것입니다. ( p 194 )
여러 이야기를 많이 하고
싶지만, 답답해서 그만해야겠다.
이 리뷰는 해당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으로 작성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