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충돌하는가 - 21세기 최고의 문화심리학자가 밝히는 갈등과 공존의 해법
헤이즐 로즈 마커스 외 지음, 박세연 옮김 / 흐름출판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손벽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라고 한다.


책에서는 정말 다양한 시도를 한 점이 있다. 문화, 성, 인종, 계층, 지역, 종교, 근무 문화, 경제적상황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충돌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고민이 되었던 것 중 하나는 충돌이라는 정의였다. '충돌한다.'라는 것을 '대립한다.'라 보아야 하는냐? 그렇지 않으면 '갈등 관계에 있느냐?'였다.

충돌이라는 개념은 한쪽 혹은 양쪽이 서로의 이해관계 또는 의견으로 부딧치는 과정을 말한다. 그렇다면 서로의 의견이 대립된 것으로 봐야한다. 대립은 양측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순간이다.
만약 이 충돌이 갈등관계라고 한다면 치유가 가능하다라고 본다. 갈등은 연리지 같은 것이다. 연리지는 서로 다른 나무가 하나의 나무로 자랄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충돌'이라는 말을 '갈등'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위에서 열거한 많은 상황 속에서 우리는 함께 생활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책에서 말한 많은 연구 결과가 우리의 생활을 전부 다 대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문장의 전제는 있다. 나는 상류층, 백인, 남반구에 살고 있지 않기에 이와는 다른 측의 의견을 대변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결국 우리는 무수히 많은 집합으로 엮여 있다는 것이다. 문화적으로 나는 동양문화권이다. 하지만 성장하면서 서양문화를 많이 배웠다. 그래서 동서양의 문화가 섞여 있게 되었다. 경제적 상황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경제적 상황은 때때로 변할 수 있다. 우리는 이렇게 각 권역 마다의 집합을 공유하고 있다.

무수히 많은 집합속에 섞여 있으면서 각각의 집합과 교집합을 이루는 면이 있고, 차집합을 이루기도 한다. 각각의 상황에 맞게 구분을 하고 있지만 일부분 인정이 되는 면이 있고, 어떤 면에서는 글쎄(?)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부분은 내가 이 집합에 포함이 되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겠지.

첫 부분에서 희정이 말을 듣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과연 그럴까? 교실 내부의 계층 문제 역시 물음표가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느낌표(!)보다는 물음표(?)가 점점 많아졌다.

이 책의 결론 부분은 이를 아우르는 골든 룰을 이야기한다. 그럴 수 밖에 없다라고 본다.
'우리는 평생 동안 계속해서, 단 하루 동안에도 다양한 문화와 상호작용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각각 특정한 국적, 성, 인종, 민족, 지역, 종교, 계층을 갖고 태어났다. 그리고 그중 많은 것을 직접 선택할 수 았다.' ( p 393 )

무수히 많은 교집합 속에서 공집합이 있을 수 없는 것이 삶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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