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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기회에 집중하는가 - 결단의 승부사, 손정의가 인생에 도전하는 법
미키 타케노부 지음, 김윤수 옮김 / 다산북스 / 2014년 12월
평점 :
[북리뷰] 왜 나는 기회에
집중하는가?
특정인의 글을 읽을 때는 시점 또는 관점의 차이가 생긴다. 주인공이 1인칭이다. 그렇지만 주인공은 있을 뿐 이야기하지 않는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사람은 작가다. 주인공을 기준으로 봤을 때, 작가는 2인칭이다. 그리고
독자는 3인칭이 된다.
하지만 책은 책을 쓰는 작가가 1인칭이다. 주인공이 2인칭이되고, 독자는
그대로 3인칭이다. 여기서 작가와 독자와의 시선이 유사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많다. 때때로 1인칭과 3인칭이 바로 만나는 책이 가장 좋을 때도 있다. 굳이 비유를 하자면, 단체팅보다 둘이 보는 ‘다이다이 소개팅’이 제일 좋지 않나?
손정의, 굳이 손정의가 아니라도 일본에서 재일교포가 기업을 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이 사람이 기업을 이끌면서 가진 경영 노하우를 소개한다. 시장이라는
곳은 피비린내 나는 곳이다. 동정과 연민은 없다. 내가 살기
위해서 다른 동물을 죽여서 잡아 먹어야 하는 정글과도 같은 곳이 시장이다.
그러기에 손정의도 야수 같은 면이 있을 것이다. 이를 경영인의 마인드화해서
소개하고 있다. 경영자기에 그럴 수 있다.
책을 읽다보니 이런 화두가 있었다. 스페셜리스트(specialist)냐? 제너럴리스트(generalist)냐? 어느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될 것인가? 아니면 두루두루 잘 아는 사람이 될 것인가? 이는 우리 사회에서도
똑같이 통용되고 있는 질문 중 하나이다.
음… 난 미디엄리스트 (mediumist)가
되고 싶다. 굳이 설명하자면 두루두루 알고 있으나, 어느
한 두 분야에서는 스페셜리스트까지는 아니지만 그에 견주어 비슷한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 이 정도면
훌륭하다. 어느 누구나 자신만의 관심사가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잘 알면 되지 싶다.
다시 책으로 와서, 손정의가 사업을 선택하는데는 3가지 기준이 있다고 한다. 첫 번째는 플랫폼이 되는 사업, 두 번째는 넘버원이 되는 사업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미 성공이 증명된 사업이다.
(p 89)그 만이 갖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기에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본다.
“10초만 생각하면 뭐든지 알 수 있다. 10초를 생각해도 모르는 문제는 더 이상 생각해도 소용없다.” (p 138)
우리도 일상을 살다보면 고민할 때가 있다. 그런데 고민을 하다보면
내가 실제로 무엇 때문에 이렇게 고민하는지 모호해질 때가 있다. 결국 손정의는 “직관”의 힘을 믿으라고 말하는 것 같다. 생각이 생각을 낳으면 그건 생각이 아니라 모호한 공상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