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리뷰] 사랑에 대한 모든 것
How many… do you love me?
사랑을 말할 때 ‘얼만큼 나를 사랑해?’라고 물어본다면, 어떻게 대답할 수 있을까? 아주 많이? 겁나 많이? 사랑은 셀 수 없기에 표현하기 참 어렵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우리는 여러 조건(conditions)을 따진다. ‘저 사람은 회사가 어디고, 연봉은 어떻고, 자동차, 집’ 등등을 따지게 된다. 그렇다면 how much가 아닌 how many가 맞지 않나?

‘사랑은 조건이 없다.’라고 하지만 요즘은 조건을 기반으로 사랑을 한다고 느낀다. 결혼 정보회사는 회원들의 조건을 내걸고 만남을 주선하고 있다. 여기에 가입하는 사람들도 자신의 조건을 내걸고, 서로의 수량(연봉 기타 등등) 확인을 하고 만남을 한다. 사랑이 아닌 결혼이 목적이라면 누가 뭐라 하겠는가?
어렸을 때는 꿈이 많았다. 순수했다. 그 사람만 좋으면 다 좋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서 현실적(?)인 숫자에 민감해지게 된다. 보통 나이가 들면 지혜가 늘어난다고 하는데, 사랑에 있어서 만큼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이 책은 사랑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있다. 우리가 말하는 사랑에 대한 정말 거의 모든 것이라고 할까? 이성간의 사랑, 부모와 자시간의 사랑, 사랑할 때의 변화, 동성애, 보편적 사랑 등등 정말 사랑의 거의 모든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책을 읽다가 뜬금없이 생각난 것이 있다. 사랑을 하면 호르몬이 분비된다고 하는데, 그러면 큐피드가 쏘는 화살은 ‘호르몬 액기스’인가? 그래서 화살을 맞으면 호르몬이 막~ 분비되어 사랑이라는 감정이 더 나오나?
사람이 느끼는 사랑이 단순한 호르몬의 과다 분비라면, 슈퍼에서 살 수 있는 비타민 음료처럼 호르몬 액기스를 구입해서 마시면 상대방을 사랑할 수 있을까? 뭐 뜬금없는 생각이지만 이런 생각이 났다. 모르지 이런 날이 올지도.
사랑을 하면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 그리고 사랑하는 사이의 섹스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그러나 너무 많은 기대는 하지 마시라~ 그리 야시시한 내용은 아니니까.

가끔은 안타까운 일도 있다. 사랑하는 연인이 헤어지게 될 때, 이 헤어짐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상대방에 해를 끼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이었는데, 이별도 사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작도 같이 했으면 끝도 같이 내는 것이 맞다. 그러기에 누가 먼저 다가온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마음을 접을 때 같이 접어줄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좋은 만남은 시작보다 끝이 아름다운 만남이 아름다운 만남이라는 말도 있지 않나.
사랑에 대해서는 참 말도 많고 이야기도 많다.
이 책은 사랑을 분석하는 책이지 사랑에 대해서 아름답게 이야기하는 책은 아니다. 책을 읽으면서 여러 가지 지식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심리학, 통계학 등 과학적이라는 방법으로 분석한 여러 이야기가 있다.
그러면서 느끼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였다.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것은 눈꺼풀이고,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는 머리에서 가슴까지라고 하지 않았나.
세상살이가 퍽퍽해도 사랑이라는 말을 한다면, how many가 아니라 how much라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