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의 추격, 추월, 추락 - 산업주도권과 추격사이클
이근.박태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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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추추추? 놈놈놈!!!

책 제목은 산업의 추격, 추월, 추락이다. 이 추추추는 대상이 있다. 나보다 먼저 앞선 대상을 따라잡을려고 추격하고 곧 추월하게 된다. 그렇지만 이내 추락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 같다. 90년대 삐삐가 그렇지 않나? 이는 한 제품이 없어지는 것이었지만, 개인 휴대폰이 나오면서 삐삐는 없어졌으니까.

책의 서두에는 산업 주도권 이론으로 제품수명 주기설과 이윤수명 주기설을 언급하고 있다. 이 두 이론은 전통적인 이론이라 모르는 분이 없을 것 같다. 또한 책에서 추격사이클도 언급하고 있지만, 이 책에서 던지는 질문은 산업 주도권의 반복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요인이 무엇인가이며, 새롭게 열린 기회의 창에 직면해 후발자와 선발자가 채택한 특정한 전략과 관련 시장 및 제도 요인들이 상호작용해 산업 주도권 이전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라고 정의하고 있다. (33페이지)

말은 참 어렵지만 새로운 제품을 출시했다는 것 아닌가? 아이폰을 혁신이라고 칭송했고, 이는 새로운 기회를 스스로 열었으니까.

이 책은 여러 저자들이 참여했다. 은행, 증권사, 정부 부처, 교수 등 그러기에 딱딱하다. 정말 fact에 기반해서 쓰여졌다고 해도 괜찮을 것 같다. 소 논문처럼 글 뒤에는 각종 참고 자료가 빽빽하다. 우리가 좋아하는(?) 객관적인 근거로 쓰여졌다.

휴대폰 산업, 제약산업, 게임산업 등 상당히 여러 주제에 대해서 쓰여졌지만 안타까운 점은 결론이 그리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어느 누가 확정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까? 아무리 경제의 석학이라도 지금의 경제적 상황을 벗어날 대안을 제시하긴 힘들다. 이런 의미로 본다면 결론을 제시하는 것 만도 대단한 것 같다.

북포럼에서 형의 말처럼, ‘불황기에는 미래를 예측하는 사람이 돈을 번다.’고 하지 않던가.

책을 읽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증권가에서 각종 산업분석을 요약하여 만드는 자료들이 있다. 산업별로 전체적인 거시경제 전망 자료들이다. 이 책을 읽고 있는데 증권사와 경제분석을 하는 기관의 보고서를 읽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전문분야의 용어들이 나오고 챠트 및 표는 흡사 경제분석 보고서와 닮았다.

책의 구성은 맘에 든다. 많은 분야를 언급했고 사실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다만 조금 아쉬운 부분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썼다면 조금 더 친절한 설명이 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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