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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의 교양을 읽는다 - 현대편 - 복잡한 세상을 꿰뚫는 현대 경제학을 만나다 ㅣ 경제의 교양을 읽는다 시리즈
김진방 외 지음 / 더난출판사 / 2014년 9월
평점 :
품절
[북리뷰] 경제의 교양을
읽는다.
아~ 이 책 두껍다 ㅋㅋㅋ 경제학을 이론적으로 파고 든다면 어느 학문보다
연구할 주제가 많을 것이다. 이론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도 많고, 요즘처럼
행동경제학이 각광을 받는 등 경제는 인간의 행동과 사회적인 현상을 복합적으로 연구해야 한다. 또한 변수가
상당히 많기에 기존 이론으로 설명할 수 없다면 새로운 연구를 통하여 설명해야 한다.
옴니버스 철학 책은 많이 봤지만, 이렇게 묵직한 경제학 책은 처음이다. 다소 무리수가 있을 법한 책이지만 나름대로 구성은 괜찮은 편이다. 다만
경제학에 대해서 일정 정도 지식이 있는 사람이 읽는다면 뭐이리 단편적이야 할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읽으면 뭐 이리 난해하고 단편적인 이야기만해 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개론서가 있기도 하지만. 그러니까 이 책은 개론서처럼 ‘아~
이런 이론이 있구나’ 하는 정도로 이해하면 좋을 듯 싶다.
이 책은 이론가들의 책을 소개하는 책이다. 그러기에 모든 이론을 다
이야기 할 수 없다. 관심 있었던 몇 가지를 찾아봤다.
경제학 핵심 사상 가운데 하나는 “이런 저런 조건이 충족되는 경우, 모든 경제주체가 자신의 이득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행동할 때, 즉
소비자는 주어진 예산 제약 하에서 효용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소비행위를 하고, 생산자는 이윤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생산에 관련된 의사결정을 할 때, 이들 경제주체들의 행동이 시장을 통해 조정될 수 있고, 시장 거래를 통해 얻어지는 결과는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p 243)
참 긴 문장이다. 난 이 문장을 이렇게 이해했다. “모두가 자기 이득을 취한다면, 시장이라는 공간을 통해 가격이 조정된다.” 머~ 개인적인 이해고 모든 방향성을 열어 놓았으니 한계는 있다. 올리버 윌리엄슨 <시장과 위계>의 내용을 다룬 장에서 거래비용은 물리학에서의 마찰과 같은 것이라 했다.
완전한 계약이 가능한 상황하에서는 존재하지 않지만, 계약이 불완전해지고 그에 따라 경제주체의
제한된 합리성과 기회주의가 심하게 문제되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제반 비용을 말하는 것이다. 이런 거래적
비용은 항상 발생을 한다.
니콜라스 칼도어 <통화주의라는 재앙>을 소개하는 chapter에서는 ‘악령들’과 치른 통령한 전쟁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었다. 칼도어의 화페이론은 ‘수평주의(horizontalist
혹은 수용주의accommodationist) 내생화폐이론(endogenous
money)’ 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다. 칼도어는 현대 자본주의 경제에서 화폐공급은 내생적이라고
주장한다. 통화량은 공급된다는 것이다.
참 어려운 이야기이자만, 경제학을 단순화 시키면 “수요와 공급”이라고 할 수 있다. 누군가는
생산해야 하고, 누군가는 이를 구매 혹은 교환해서 소비해야 한다. 모두가
다 생산하고 모두가 다 소비할 수는 없으니까. 이런 생산과 소비의 과정을 연구하는 것이 경제학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뭐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처럼 어느 부분에 더 중요한 것인가? 하는 점은 각 학자마다 다르니
이렇게 많은 이론이 탄생하지 싶다.
좀 두툼한 책이고 어려울 수 있는 책이지만, 경제학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한 번쯤 읽어보면 괜찮지 싶다. 개인적으로 입문용은 아니라 생각한다. 입문자가 3만 5천원이나
주고 이 책을 볼까 싶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