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을 지휘하라 - 지속 가능한 창조와 혁신을 이끄는 힘
에드 캣멀.에이미 월러스 지음, 윤태경 옮김 / 와이즈베리 / 201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북리뷰] 창의성을 지휘하라

모든 회의참석자가 이런 생각 때문에 갈등을 느낀다. 사회적 조건화 (사회 전반 혹은 동료집단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방식으로 반응하도록 개인이 훈련되는 과정)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보다 사회적 지휘가 높아 보이는 사람에게 진실을 얘기하길 주저한다. ( p 135 )

우리나라에서는 이 사회적 조건화가 더 심하지 않을까? 회의라는 과정은 더 좋은 아이디어를 만들려는 과정인데 사회적 조건화로 회의의 본래 목적은 사라지고 꼰대(?)들의 잔소리만이 판을 치는 시간이 되었으니 어찌할꼬. 조직을 오케스트라에 비유해보자. 오케스트라는 작자 자신의 악기로 소리를 낸다. 어떨 때는 자신의 파트가 아니기에 소리를 내지 않지만, 소리를 내야 할 때는 선배, 후배 가릴 것 없이 같은 소리를 낸다. 선배라고 해서 큰 소리를 내지 않고 모두가 같은 소리를 내야 음악이 완성된다.

실패는 성장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그런데 대다수의 사람이 이 같은 주장을 실패는 필요악이다라고 해석한다. 실패는 필요악이 아니다. 실패는 전혀 악하지않다. ( p 160 )

한 번에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할 수 있을까? 그렇지는 않겠지. 그러니까 실수를 하면서 배우는 것이다. 그런데 회사라는 곳은 실패를 악하게 본다. 실패를 하면 그 사람은 잘못된 이상한 사람이 된다. 왜 그럴까? 비용 때문에? 시간 때문에? 이 실수를 기회로 삼아 더 많은 이윤을 낸다면 이 사람은 실패한 것일까?

위 두 문장을 보면 경직된 조직의 모습이라 생각한다. 그러데 픽사는 이렇지 않다. 이 두 부분만 보더라도 픽사가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자명하리라.

픽사는 직원들의 창의성 개발을 위해 데일리스 회의, 현장답사, 한도 설정, 기술과 예술의 융합, 소규모 실험, 보는 법 배우기, 사후분석 회의, 픽사대학 등 8가지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 8가지 메커니즘을 보고 뿌린만큼 거둔다는 말이 떠올랐다. 직원들을 위해 직무와 상관없는 교육에 비용을 쓰는 기업이 얼마나 있을까?

픽사를 보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기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생각으로 컨텐츠를 창작하는 회사라는 이미지가 있다. 이런 무형의 가치를 창조하기 위해서는 사람에 대한 투자가 선행되어야 한다. 밀어 붙이는 식의 사고에서는 창의력이 없을 수 밖에 없다. 밀어 붙인다고 해서 창의력이 생긴다면 이는 창의력이 아닌 그 사람의 고혈을 짜는 것일 수 밖에 없으니까.

앞으로는 더욱 더 많은 무형의 가치들이 생길텐데 픽사의 방식을 우리나라의 많은 회사들도 적용해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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