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상처를 가진 채 어른이 되었다 - 상처받은 유년의 나와 화해하는 법
오카다 다카시 지음, 김윤경 옮김 / 프런티어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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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나는 상처를 가진 채 어른이 되었다.

이 책의 핵심 단어는 애착이다. 애착은 사람과 사물에 대해서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한다. 영어로는 attachment, attach붙이다니까 어디다가 자신의 마음을 딱~ 붙이는 것이 애착이 아닐까 한다. 이 애착의 중요한 특성은 반영구적인 지속성이라 한다. 또한 애착의 끈으로 엮인 존재를 찾아 그 곁에 있으려 하는 행동을 애착행동이라 한다.

아인스워스는 애착의 유형을 4가지로 구분했다. 안정 애착, 불안정 회피 애착, 불안정 저항 애착, 불안정 혼란 유형이다. 안정 애착 유형의 아이는 엄마와 떨어지면 울거나 불안해 하다가 엄마가 다시 나타나면 기뻐하고 엄마에게 안기려 한다. 60%의 아이가 여기에 해당한다. 불안정 회피 애착 유형의 아이는 엄마에게서 떨어져도 거의 반응이 없고, 엄마와 다시 만나도 눈을 맞추지 않고 안기려고도 하지 않는다. 15~20%의 아이들에게서 발견된다. 불안정 저항 애착의 아이는 엄마에게서 떨어지면 심하게 울어대고 강한 불안은 나타내면서도 막상 엄마가 나타나 안아주려 하면 거부하거나 싫어한다. 대략 10%의 아이들이 이렇다. 불안정 혼란 유형은 일관성 없고 무질서한 행동 성향을 나타낸다고 한다.

이후 애착 장애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애착 장애를 가진 사람은 사소한 스트레스에도 부정적인 반응을 일으키며, 스트레스를 자신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여 즉시 반격에 나서는 행동을 한다. 이 공격은 바깥을 향하기도 하고 자신을 향하기도 한다. 공격이 자신에게 향하는 경우, 대표적인 현상이 우울증이나 불안이다.

이런 애착의 장애는 어디에서부터 시작이 되었을까? 그것은 책 제목에 그대로 나와 있다. 즉 성장환경에서부터 이런 애착의 장애가 시작된다고 한다. 따라서 저자는 유년 시절의 나와 화해하라고 조언한다. 긍정적인 마음, 유연시절의 나를 돌이켜 보면서 애착 장애를 극복(?) 하라 한다.

문제(?)를 갖고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다만 주변의 환경이나 자신의 의지(?) 등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여 애착 장애를 겪는다. 장애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장애는 조금 불편한 것이다. 이 불편함을 이길 수 있다면 그냥 살아가면 되지만, 이 장애가 삶을 어렵게 한다면 조치를 취해야 한다.

애착은 사람이나 사물을 향할 수 있다. 애착의 대상이 되는 사람은 아이가(이 책에서는 아이의 기준이니까) 사랑하는 대상일 것이다. 아이가 사랑하는 대상에 대한 기대는 본능적인 것이다. 본능적으로 기대고 싶은 마음이 충족되지 못하면 애착 장애가 발생하는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애착하는 대상이 있지 않을까? 어느 글에서나 가장 화두는 사랑이다. 사랑을 위해 목숨(?)을 건다는 말이 있으니, 우리는 분명 나 아닌 다른 사람을 향한 애착이 있을 것이다. 이 애착을 통제하지 못한다면 애착이 집착으로 바뀔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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