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처럼 일하라 - 세계 최고 첩보 조직 CIA의 정보력, 관찰력, 분석력
J. C. 칼레슨 지음, 조자현 옮김 / 흐름출판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북리뷰] 스파이처럼 일하라

도대체 얼마나 열심히 일해야 하나? 스파이처럼 일한다는 말이 무엇을 뜻할까? 우리가 영화에서만 접할 수 있는 스파이. 스파이는 자신이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 영화에서는 그런다는 것이다. 스파이를 볼 수 있는 사람은 극소를 제외하고는 없을 테니까.

이 책을 쓴 분은 전직 CIA 요원이라고 했다. CIA 요원들은 우수한 인재들이라고 했다. 무술을 잘하거나, 5개국어 이상을 하거나, 기업체를 운영했던 사람이거나 아니면 사교술이 뛰어난 사람 등등 각기 자신의 분야에서 능통한 사람을 CIA 요원으로 선발한다고 했다. 하지만 보수는 작다고 하니이거는 뭔지

책에서 말하는 스파이처럼 일하라는 결국 정보원을 많이 심어라.”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조직, 그리고 거래처 등등 모든 업체에 자신의 정보원을 심고, 이 정보원을 통해서 고급(?) 정보를 습득하라는 뜻이라 받아들였다. 결국 인맥관리를 잘하라는 뜻 같았다.

그러면 왜 굳이 스파이처럼 일하라고 했을까? 책에는 이중간첩의 이야기도 나온다. 곧 자신을 숨기며 가식적인 언행을 잘하라는 뜻일까? 융의 페르소나처럼? 페르소나는 그리스어로 가면을 뜻한다고 한다. 외적인격 또는 가면을 쓴 인격이라고 한다. 융은 사람의 마음은 의식과 무의식이 있고 여기에서 그림자 같은 페르소나를 무의식의 열등한 인격이며 자아의 어두운 면이라고 했다.

우리는 사회 생활을 하면서 가면을 쓴다. 사회에서 만나는 사람은 내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모르니까. 결국 이미지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한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보여주면 상대방은 나를 스마트한 이미지로 받아들이고, 꾸질꾸질한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면 상대방은 나를 그런 그런 사람으로 인식을 한다.

스파이는 지속적으로 정보원과 교류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처음 만났을 때는 정보원은 나를 모르지만 나는 정보원을 알기에 정보원에게 나의 만들어진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 곧 사회적인 가면을 쓰고 만날 수 있는 것이다. 먹이를 본 사자가 최선을 다하듯 내가 그렇게 대한다면 정보원은 곧 나의 편이 될 것이다.

CIA, 정보부서의 용어가 많이 나온다. 포섭하라, 타킷, 임무 등등 이건 사회생활이 서로를 죽고 죽이는 전쟁터 같이 표현하는 것 같다. 일면 타당하기도 하다. 우린 항상 경쟁자가 있다. 내가 아니라고 생각해도 회사에서 경쟁을 붙이면 어쩔 수 없이 경쟁해야 한다. 경쟁에서 밀리면 난 짤린다. 그러니 악을 쓰고 이겨야 한다. 돈이 많다면 이렇게 힘들게 일하겠는가? 딩가 딩가 놀면서 여행이나 다니지.

결국 우리는 피비린내 나는 회사생활을 하는 것이다. 그럼살아남아야지. 나 혼자 독야청청한다고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지 않나? 누가 알아주길 바라지 않는다고? 아니다. 우린 인정받기 위해서 발악하고 있는 거다. 만약 당신이 그렇지 않다면 왜 욕 먹어가면서 회사에 다니는가? 결국 우리도 CIA의 스파이처럼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스파이 활동이 들통나면 제거되듯, 사회에서 제거되지 않기 위해 난 오늘도 페르소나의 가면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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