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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으로 읽을 것인가 - 아마존 ‘킨들’ 개발자가 말하는 콘텐츠의 미래
제이슨 머코스키 지음, 김유미 옮김 / 흐름출판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북리뷰] 무엇으로 읽을
것인가
아마존 ‘킨들’ 개발자가
쓴 콘텐츠의 미래인데.. 글쎄~ 읽다보니 킨들에 대한 이야기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도 e-book이 있다. 저렴하고 필요해서 e-book 몇 권을 iPad 다운받아서 읽어보았다. 하지만 느낌이 좀 이상했다. 종이 책을 보는 느낌과 e-book을 읽는 느낌은 무엇인가 상당히
다른 느낌이었다. 눈의 피로도도 전자책이 더 심했다. “전자책의
중요한 장점은 당신이 읽는 책을 저장하고 링크할 수 있는 기능에 있다.” (124 페이지) 라고 했지만 실제 이 링크를 따라서 읽다보면 책에 자체에 집중하지 못하는 단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저자는 전체 인구의 2.5%가 가장 먼저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는
혁신가(innovators)이고, 다음 13.5%가 조기수용자 (early adopters), 그 다음 34%가 조기다수수용자 (early majority)다. 여기에 포함된다면 전체 인구의 50% 안에 드는 셈.” (170 페이지) 이라고 하였다.
‘킨들’을 개발한 개발자이기에 IT 제품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것 같다. 하지만 굳이 IT기기에 민감하게
받아들여야 하나? 하는 생가도 들게 한다.
종이 신문을 적게 보고 신문이 웹과 PDF로 발행이 되어도 우린 여전히
신문을 본다. 저자의 말처럼 매개체는 바뀌었지만.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컨텐츠가 아닐까? 저자가 개발자이기에 자연스럽게 매개체를 집중해서 말한 것은 이해할
수 있다.
변상증(pareidolia)은 아무도 없는데 얼굴을 보는 것처럼 착각하는
현상이라고 한다. (328 페이지)이 현상을 나타날려면 아무래도
머리에서의 상상이 있어야 할 것 같다. 대상 영속성도 이와 같은 의미일 것 같다. 이는 집중에 대한 의미이지 매개체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아닌 것 같다.
나처럼 종이 책을 선호하는 사람은 왜 굳이 매개체에 대해서 이야기하나 싶은 생각이 책을 읽는 내내 들었다. IT 분야에 있는 분들에게는 이 기기가 밥줄이고 혁신이라 할 수 있지만, 한
걸음 물러 서있는 사람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많다.
혹시나 3D 프린터처럼 도소매업의 유통구조를 바꾸고, 산업의 구조를 바꾸는 기계라면 또 모르겠지만. 저자도 킨들이 저자에게도
이득이 되고, 책의 유통구조를 바꿀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책을 읽을 때 느끼는 종이 냄새를 느낄 수 없다는 것은 내가 전자 책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중의 하나이다.
책을 읽을 때 느끼는 종이의 사각거림과 종이 재질이 주는 느낌은 책을 읽고 있다는 느낌을 더 강하게 해준다. 이를 디지털 기기의 소리와 터치로 대체한다해도 원래의 책이 주는 느낌을 따라 올 수는 없을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서 누래지는 종이처럼, 시간이 지나면 책에 대한 기억도
바래지기는 한다. 하지만 전자책은 몇 년이 지나도 새 책처럼 볼 수 있다. 사람도 시간을 같이 보내면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것처럼, 시간이
지나 종이 냄새가 나며 그때를 회상할 수 있는 아날로그적인 종이 책이 좀 더 사람 냄새 나는 매개체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