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은 나의 힘 : 철학 읽기 고전은 나의 힘
문우일.류대성 엮음 / 창비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북리뷰] 고전은 나의 힘 (철학읽기)

철학은 사는 이야기라 생각한다. 그 삶에 대한 생각을 먼저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는 것이 철학 고전읽기겠지. 책도 행복, 삶과 죽음, 나는 누구? 너와 함께, 국가, 내 것 네 것, 감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개개인의 이야기에서부터 공동체 그리고 삶과 죽음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야기가 실려있다. 다만 책의 목차가 일관성이 없다는 것에 대해서는 좀 그렇다. 개개인에서 넓게 퍼져가는 확장이면 좋겠는데모든 chapter가 독립적이라 상관은 없겠지만이건 개인적인 것이니 pass

행복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을 설명한 부분에서 삶에 세 가지 두드러진 유형이 존재한다고 한다. 향락적인 삶, 정치가의 삶, 관조하는 삶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설명이 약간은 미진한 측면이 있다. 뭐 삶이 그렇더라도 선한 삶을 말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인간관이 바뀌는 것은 아닐 테니까. 행복에 대한 기준을 어찌 설정하더라도 이는 다분히 개인적인 판단이니 이만하기로 한다.

삶과 죽음의 장에서는 러셀의 인간과 그밖의 것들을 이야기하면서 자살에 대해서 언급을 한다. 자살이 불법? 인가 하는 점이었다. 저자는 불법이니 뭐니 이런 것이 소용이 없다라고 한다. 자살에 대해서 억제력이라는 것도 자살에선 소용이 없다고 한다. “너무나 비참한 나머지 자살을 시도하는 저 불행한 사람들 앞에서 목숨의 신성함을 호소하는 것은, 전쟁이 인류 제도의 일부로 존재하는 한 철저하게 위선이다.”라고 맺음을 한다. 그렇다. 전쟁이란 상대방을 죽이고 내가 사는 행위이다. 어떨 때는 합법적인 전쟁이 된다. 인간이 만든 법으로 전쟁을 정당화시킨다. 타살이 합법이라니. 그렇다면 자살은 불법의 테두리에 있어야 하는 것인가?

이 책에서 가장 관심이 있던 chapter는 감정에 대한 chapter였다. 감정이란 무엇인가에서는 플라톤, 애덤스미스, 쇼펜하우어, 데이비드 흄, 이황의 이야기를 통해서 감정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가장 가깝고 직접적인 목적은 괴로움입니다. (중략) 삶을 더욱 괴롭게 하는 것은 시간이다. (중략) 현명한 사람들은 누구나 쾌락보다는 오히려 고통이 없기를 바라며, 자신에게 다가오는 재앙을 조금이라도 막아 보려 노력한다.”

괴로움이 함께 하는 것이 삶이라고는 하지만 쾌락보다는 고통을 덜 감수하겠다는 소극적인 삶의 표현이 아닐까 한다. ~ 우린 맨날 행복한 것은 아니지 않나? 어떤 특별한 이벤트가 있어야 행복감을 느끼는게 우리니까.

그러고 보면 불행하지 않으면 행복할 수 있지 않겠느냐? 고 다시 되물어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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