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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 - 조심하라, 마음을 놓친 허깨비 인생!
정민 지음 / 김영사 / 2014년 6월
평점 :
조심(操心)이란 마음을 잘 붙들어 내가 내 마음의
주인이 되라는 뜻이다. 즉 마인드 컨트롤을 의미한다고 한다. 내가
나를 모르는 일을 종종 겪는다. 이 상황에서 왜 이랬을까? 저
때는 왜 저랬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내 마음을 컨트롤
하는 것은 내 생각으로 잘 되지 않는다. 분명 나의 것이긴 하지만 나의 것이 아닐 때가 더 많다.
책의 첫 페이지에 이런 문장이 있다. “세상살이에 문제가 떠날 날이
없다. 정작 문제는 문제 그 자체가 아니라 문제가 무엇인지 모르는 것에 있다.” 이 말을 많이 생각한다. 문제는 나 자신일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있다는 것이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제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그런데.. 어떻게
알아야 하는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오늘 없는 어제는 후회, 오늘
없는 내일은 근심” 옛날과 지금은 큰 순식간이요. 순식간은
작은 옛날과 지금이다. 순식간이 쌓여서 문득 고금이 된다. (52 페이지) 순간 순간의 기억의 파편을 모아 놓으면 추억이라는 명화가 된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순식간이겠지만 이 순식간들이 모여 너와 나의 삶을
이룬다고 생각한다. 그 사람과의 추억을 공유한다면 둘 만의 명화가 만들어지겠지.
“없었으면 몰랐으면 싶은 것은 늘 곁에 있고, 가졌으면 누렸으면 하는 것은 저 멀리에 있다. 이것으로 저것과 맞바꾸면
좋을 텐데 뜻대로 안 된다.” (59 페이지) 항상 이런다. 하지만 이것도 생각해보면 약간은 다를 수 있다. 항상 있을 것 같은데
어느 순간 사라지는 마음의 환영처럼…
“추수 끝난 들판에도 떨어진 나락은 많다.” (248 페이지) 이 문장을 보면 추억의 부산물을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열정적으로 사랑했던 남녀에게 이 떨어진 나락은 많을 것이다. 그리움이 추억이란 이름으로 불리기까지 얼만큼 시간이 지나야 할 지는 모르겠지만.
“희망이란 짐승의 또 다른 이름”
(264 페이지) 희망이란 짐승… 하지만 희망조차
없으면 어찌 살까 싶다. 희망이 있어 그래도 그래도 하면서 버티지 않을까? 보이지는 않지만 “희망을 보았다.”라는
말을 한다. 희망은 우리가 만들어낸 하나의 허상이겠지만, 이
허상으로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많기에 그냥 믿어보는 수 밖에.
자신을 잘 모른다. 나를 안다고 하지만 알지 못하는 것 같다. 얼만큼 시간이 더 지나야 알 수 있을지는 나도 모르겠다. 하지만
누구를 사랑하고 누구를 그리워하는지 안다. 그것이 사랑이라는 이름의 짐승이겠지만, 사랑은 보이지 않는 맘으로 실존하는 사람을 잡는다. 그래서 사랑은
위대하다. 나를 사랑하고 우리를 사랑하는 맘이 커진다면 사랑이라는 말이 짐승은 아닐 수도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