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 - 생명진화의 숨은 고리
박성웅 외 지음 / Mid(엠아이디)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북리뷰] 기생

흔히 기생충이라고 부르는 무척추 동물은 다른 생물체에 영양분을 빼앗아 먹고 자라는 생명체이다. 헌데 사람 한 명에게 기생하는 기생충만 해도 392종이나 된단다.

서민 교수는 기생충에 대해서 이렇게 평가한다. “기생충은 비열할지는 몰라도, 우리가 욕하는 것처럼 탐욕스럽고 악랄하지는 않다.” 뭐 사람한테도 벌래 만도 못하다는 말을 쓰는데 이제부터는 기생충만큼도 못하다는 말을 써야 할 것 같기도 하네.

기생충도 사람의 이동에 따라 혼혈이 존재한다고 한다. 유산 기생충은 현생 인류가 등장하기 전 조상들로부터 꾸준히 물려져 내려온 기생충이며, 기념품 기생충들은 우리가 진화하고 퍼져나가고 모여 살면서 얻어낸 기생충들이라 한다. 그러고 보면 기생충에서 진골과 성골이 존재하나부다.

기생충학이 탄생한 이유는 정복시대 때문이라고 한다. 19세기 말엽 식민지 관리원이 기생충들에 의해서 죽자 열대의학이라는 분과가 생겨났고 주로 열대지방에서 발견되는 기생충들로 연구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후에는 여러 기생충들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우리가 영화로 봤던 연가시. 진짜 숙주를 물속으로 끌어들이는 힘이 있다고 한다. 육지 동물을 수중으로 불러 들이는 효과가 있다고는 하지만 연가시는 무서운 기생충임이 분명한 것 같다. 또한 메디나충도 참 무서운 기생충이다. 사람의 발 밑으로 내려와 몸을 녹이며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니. 더군다니 그림에서는 어머어마한 길이로 사람의 몸속에서 빠져 나오고 있었다.

이런 무서운 기생충들과의 공존을 이야기하는 4장이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뇌를 조종할 수 있는 톡소포자충을 치매 예방에 이용한다던지, 돼지편충을 이용해서 크론병을 치료하는 연구 등은 흥미롭게 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 세상에 필요없는 동식물이 없듯이 기생충도 존재의 이유는 있을 것 같다. 기생에서 산다는 것이 꼭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모든 동식물이 지구의 자원을 빨아먹는다면 그만큼 지구는 더 빨리 고갈 될 것이니까. 어느 생명체는 그 지구의 양분을 빨아먹는 종에서 기생한다고 해도 그리 나쁠 것 같지는 않다.

어떤 기생충들은 사람의 목숨을 위험으로 이끌고 가니 이것이 문제겠지만 연구자들은 이 기생충들로 생명을 구하는 연구를 하고 있으니 동전의 양면을 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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