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고향의 맛.멋
이재인 지음 / 멘토프레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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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고향의 맛 다시다

고향이라는 단어를 접하면 정겨움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서울이 고향인 사람도 지금의 모습과는 자신들의 유년시절을 떠올린다. 산업화의 파도가 밀려들면서 자연과는 멀어진 우리의 삶이기에 고향은 곧 자연을 뜻한다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이 책에서 여러 상식들을 접했다. 요즘 정도전이라는 드라마가 방영 중인데 정도전의 호가 삼봉이다. 이 삼봉이 단양 팔경 중의 하나인 도담삼봉에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도담삼봉의 경치에 매료된 정도전이 자신의 호를 삼봉으로 지었다니 아직까지 단양팔경을 접해보지 않는 나에게 단양팔경을 보고 싶게 하는 욕구가 생기게 했다.

또한 후추가 고추보다 먼저 우리 식탁에 올라왔다는 것도 흥미로웠다. 후추가 제주에서 재배되었다는 기록도 있으며, 고기를 저장할 때 지방산 부패를 억제하는 효능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전우치!!! 지붕유설에 따르면 서울 출신의 선비로 환술과 기예에 능하고 귀신을 잘부렸다는 기록이 있단다. 그저 영화 제목인 줄만 알았던 전우치. ~ 그러고 보면 우리 역사에 대한 지식은 한없이 부족한 듯하다.

민어의 이름 유래도 재미있었는데 정조가 민어라 이름 붙였다고 한다. 정조 때 신안의 어느 어부가 진상한 고기를 먹고 이름을 물어봤는데 신하가 없다고 하자 정조가 민어(民魚)라 이름 붙였다 한다. 물고기의 이름에 백성 민자를 썼다. 이는 백성들이 맛있는 음식을 먹기 바란 정조의 마음이 담겨져 있었던 것이다.

안동찜닭이 안동의 전통음식이냐 아니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많지만, 이 책에서는 이렇게 풀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도성 안쪽을 안동네, 바깥쪽을 바깥동네라 불렀다. 도성 안쪽 사람들은 특별한 날 닭을 쪄먹는 풍습이 있었는데 그를 일컬어 도성 바깥쪽 사람들은 안동네찜닭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 안동네찜닭이 세월이 흘러가며 안동찜닭으로 변했다 한다.

장성의 꿩요리도 흥미로웠다. “떡국에는 원래 흰떡과 쇠고기, 꿩고기가 쓰였으나 꿩을 구하기 힘들면 대신 닭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를 두고 꿩 대신 닭이다.”이라는 속담이 생겼다고 한다.

각기 다른 곳에서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러기에 각 장소, 지역마다 그들의 삶이 녹아있는 것은 당연하리라 본다. 이 책에서는 각 고을의 이름, 맛있는 먹거리, 지역의 유명인사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녹아있다.

알고 보면 더 재미있고, 알고 먹으면 이야기 꺼리가 있듯 이 지역들을 가기 전에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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