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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인문학이 처음인데요 - 교양인이 되기 위한 내 생애 첫 인문학
박홍순 지음 / 한빛비즈 / 201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북리뷰] 인문학을 만난
횟수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제목은 이리 정했지만 한빛비즈에서 나온 시리즈 중 인문학에 대한 책 제목이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 첫사랑, 첫출근, 첫키스 등등 우리가 처음으로 하는 행동 또는 부딪치는 일들에 대해서 막연한 두려움이나 걱정에 사로잡힐 때가
있다. 그것은 처음이라는 경험때문일 것이다. 익숙하지 않은
현상을 대할 때 누구나 걱정과 두려움이 있다. 하물며 학문으로서의 인문학은 더더욱 그럴테지. 허나 인문학을 곰곰히 살펴보면 인문학은 사람에 대해서 묻는 학문이다.
“너의 삶은 얼마가 가치가 있지?”라는
질문을 던진다면 무수히 많은 대답이 나올 것이다. 삶에 대해서 말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가치(value)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플라톤처럼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을 다시 던질 수도 있다. 나를 알지 못하고 삶과 가치에 대해서 어떻게 논할 수 있겠는가? 또한 나를 안다고 했을 때 오로지 나를 알기 위해서는 플라톤은 죽음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고 한다. 죽음… 누구나가 한 번은 겪는 일이지만 생각하기 싫어한다. 혹자는 이런다. “어린 아이는 생명을 갖고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기에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죽음과 멀어지기에 죽음을 두려워 한다고.” 일면 타당할 수 있다. 이렇듯 대답은 천차만별이다.
또한 위의 질문 “너의 삶은 얼마나 가치가 있지?”에 대해서 산업사회의 소유에 대해서 질문을 던진 마르쿠제를 언급할 수도 있다.
혹은 키에르케고르를 언급하며 현대사회의 불안에 대해서 말할 수도 있다. 이런 불안은 정신적인
불안일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수도 있다. 가치에 대해서 언급을
할 때 우린 소유의 이야기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소유를 할 수 있는 매개체는 단연 돈일 것이다. 이 부분에서는 짐멜의 생각을 빌릴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삶의 가치 중 사랑에 제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톨스토이를 전방에 내세울 수도 있다. (여기에서 언급한 대부분의 학자들은 책에 나와 있는 사람들이다.) 한
가지 질문인 “너의 삶은 얼마나 가치가 있지?”라는 질문이지만
바라보는 관점(perspective)에 따라 대답은 다를 수 있다. 자신이
생각하는 가치가 다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 시대의 인문학은 왜 필요할까?
독일 사회학자 울리히 벡은 현대를 위험사회라고 하였다. 합리적(?)인 사회구조물로 우리는 안전할 것 같지만 이 합리성으로 인해 우리가 위험사회에 살고 있다고 하였다. 위험사회, 사회적인 법체계, 교육, 미디어, 환경운동 등 많은 합리적인 시스템이 있지만, 이런 시스템 속에 감춰진 혹은 시스템으로 포장된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
어쩌면 조지 오웰의 “1984”와 “동물농장”이 이에 대한 반증이 아닐까 한다. 그렇다면 이런 사회에서 살고 있는
사람,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그냥 저냥 바람따라 구름따라 유유자적하면서 살아야 할까? 뭐 이럴수만
있다면 좋겠지만.
이런 사회현상과 무관하지 않게 인문학은 발달하였고,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 인문학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