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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직업실록 - 역사 속에 잊힌 조선시대 별난 직업들
정명섭 지음 / 북로드 / 2014년 4월
평점 :
요즘은 청년세대나 중장년세대나
직업을 구하기 쉽지 않다. 계속된 불경기에 심리적인 소비 위축까지 겹쳐 더더욱 힘든 시기다. 직업을 구하기 위한 사이트들을 보면 대부분 취업사이트라고 되어있다. 취업(就業), 할 수 있는 업을 찾아 직장에 다닌다는
말이다. 업(業)이 있으면 장소만 있으면 된다. 뭐 생업이라고도 하지만. 여튼 먹고 사는 일을 찾는 것이 취업이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서로 이름을 주고 받고 난 다음에 하는 말들은 “직장이
어디세요?”라는 말이다. 당신이 하는 일은 그렇다 치고 어느
장소에서 일하냐고 묻는다. 이건 참 아이러니하다. 요즘처럼
스마트워킹이란 말이 일상화되어 있는 상태에서 굳이 장소를 묻다니. 카페도 집도 그리고 대부분 일을 하는
직장도 우리가 일하는 장소인데 말이다.
시대가 변하면서 다양한 직업들이 생겨나고
없어진다. 매년 초 신문을 보면 이런 기사들이 나온다. 미래 20년 후에 각광받을 직업 또는 사양될 직업. 근데 이것 참 웃긴다. 앞으로 생겨날 직업에 대해서 어떻게 알 수 있었을까? 70년대만
하더라도 지금처럼 웹디자이너, 프로그래머 같은 직업이 생겨날 줄 알았을까? 가봐야 아는 거지만 이런 화두라도 던져야 먹고 사는 직업이 있으니 그냥 넘어가자.
요즘에 잘나간다는 직업들을 보면 생각의
잘(?)하는 사람들이 각광받는 것 같다. 얼마 전 미술교육을
다녀 왔는데 자신의 직업에 만족하는 직군들을 보니 자신의 시간을 갖고 사색하는 직업들이 만족도가 높았고, 남에게
보여주는 직업은 삶에 만족도가 낮았다. 돈만 많이 번다고 좋은 직업은 아니라는 생각에 공감한다. 아무리 많은 돈을 벌어도 자신만의 시간이 없고 타인에게 의존하는 직업은 자신의 정체성 상실에 크게 기여(?)하기 때문이 아닐까?
잡스는 자신의 직업에 대해서 회의가 든다면
당장 때려치라고 했다. 뭐~ 완전 타당한 말이다. 그렇게 하지 못하는 나의 돈을 향한 관성이 문제가 되긴 하지만.
이제 책으로 들어가 보자. 오랜만에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무뇌아란 뜻은 아님을 밝혀둔다.)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책의 처음에는 대화식의 이야기가 나온다. 사극을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다가온다. 그 다음에는 그 시대의 시대상과 그 시기에 왜 이런 직업이 나오는지를 이야기 한다. 또한 chapter 끝에는 가볼 만한 곳을 안내하면서 그 시대의
상을 직접 체험 또는 관람할 수 있는 tip도 있다.
조선시대의 직업 중에는 현재 존재하는 직업도
있고, 그렇지 않은 직업들도 있다. 헌데 다시 생각해보니
거의 다 있는 직업 같다. 멸화군(소방관), 숙수(쉐프), 조방꾼(성매매업자) 등 현존하는 직업들도 대다수 존재한다. 다만 그 상시에는 이런 직업이 그렇게 우대받는 직업은 아니었었다. 지금도
우대받지 않는 직업도 있긴 하지만, 여튼 대부분의 직업이 모습과 명칭만 달리한 채 현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고 보면 매년 초 메스컴에서 떠드는
이야기는 다 헛소리인듯 싶은 생각이 든다.
오랜만에 머리 식히며 조선시대의 직업을
알 수 있는 책을 만났다. 아~ 이 책을 보면 흥청망청, 사창가 등 우리가 쓰는 용어에 대한 기원들도 알 수 있다.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