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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양우석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역사상 가장 대통령 다운 대통령이었던 고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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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눈을 가리지 않는 인간의 선택이란?
법원에 보면 여신상이 있다. 이 여신상의 유래는 디케라는 여신이었다. 이 여신은 법률과 질서를 상징했다. 이 여신상이 눈을 가리지 않는 이유는 신이기에 공평하게 판정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 였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의 법원 여신상은 눈을 가리고 있다. 우리나라는? 직접 보시라 가리고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
의사에게 칼은 사람을 살리고, 강도에게 칼은 사람을 죽인다고 했다. 법은 어떨까? 공평할까? 그렇지 않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사회적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나? 그러기에 변호인이 더 절실히 와 닿는다.
난 이 영화를 두 번 봤다. 영화를 두 번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 영화는 두 번 보게 되더라. 영화의 줄거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인권변호사로 출발하는 시점을 그려준다. 영화가 원작이 된 이 소설은 원작에는 없는 몇 가지 숨어 있는 이야기가 있다.
첫번째는 바로 박카스이다. 박카스는 한국전쟁 이후 피로회복제 겸 영양제로 생산을 했고, 이후 만병통치약으로 통하며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1975년엔 쌍화탕이 나오면서 박카스를 사야하는지 쌍화탕을 사야하는지 고민을 했다고 한다. ( p 10)
두번째는 바로 부산의 돼지국밥의 유래이다. 먹을 것이 부족하던 시절 미군 부대에서 돼지뼈가 나왔다고 한다. 이 뼈를 고아 육수를 만들어 낸 것이 돼지국밥이라고 한다. 원래는 소뼈를 고아야 했으나 흔한 돼지뼈를 이용했다고 한다.
세번째는 신군부의 언론탄압이다. 건전 언론 육성이라는 명목으로 언론 통폐합을 단행하였고, 64개 언론사중 46개가 문을 닫거나 경영권을 빼았겼다고 한다.
네번째로는 1980년 신군부가 시행했던 컬러티비시대의 개막이다. 수출용으로만 사용하던 컬러티비를 내수용으로 돌린 것이다. 이후 두발자유화, 교복 자율화, 통금 해제, 거기다가 나치의 괴벨스가 만들어 낸 3S (스크린, 섹스, 스포츠) 로 국민들의 눈과 귀를 막고자 했다. 가만.. 이게 요즘 시행하는 규제 개혁과 뭐가 다른가? 역시 배운대로 행동하는구나..
영화에서는 우석이 변호를 위해 책을 읽는 장면이 나온다. 그 중 리영희 교수의 전환시대의 논리에는 이런 문장이 나온다.
“비판이 허용되지 않는 사회는 개선과 향상이 없고 그 결과는 더 한층의 타락이며, 타락한 제도를 유지하려는 지배 세력은 탄압에 호소하는 악순환 속에 침체할 수 밖에 없다.” P 150
노무현 전 대통령때는 사람들이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 그래도 목숨 내놓고 대통령 욕한다는 사람은 없었다. 멋대로 해보라고 하면서 아주 썅욕을 서슴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청와대 게시판에 글을 쓴다고 목숨 내놓고 쓴다는 전제를 한다. 하고 싶은 말을 하는데 목숨까지 내놓고 말을 해야 한단다. 언론도 그렇다. 이젠 언론이 확성기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그래서 뉴스와 신문의 FACT만 본다. 나머진 다 개소리니까.
시대 양심이란 말은 한다. 이 시대 양심을 이야기하며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이야기한다. 이것도 다 개소리~ 오히려 이에 편승하고 자가 살을 찌우는 사람들이니까. 시대양심을 갖고 지킨 노대통령이 참 그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