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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하게 사랑하고 행복하게 섹스하라 - 성전문가 배정원의 All About Sex
배정원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3월
평점 :
[북리뷰] 뇌(감성)와 뇌(피부는 제2의 뇌)가 느끼는 섹스
여태까지 작성했던 서평 중에서 가장 감각적이고 가장 저렴한 문장을 나열해 볼까 한다. 성은 본능이다. 미화해도 된다. 하지만
너무 미화해서 탈이기도 한 것 같다. “똑똑하게 사랑하고 행복하게 섹스하라” 음… 제목이 지시형이다. 넴~ 그렇게 할께요.
먼저 취업한 친구가 자신의 회식을 자랑했다. 회사 사람들과 한잔을
하고, 업소에 갔단다. 그런데 업소의 여자가 온 몸으로 자신을
씻겨 주었단다. 그리곤 성기와 엉덩이를 오럴섹스를 해주었단다. 이
친구는 대학교 때부터 섹스 파트너가 많았다. 자신의 성기는 20센치는
되는 것 같다. 한 번 발기하면 삽입 후 30분은 너끈하다라고
자랑삼아 이야기를 했다. 그러면 친구들은 와~ 뻥치네~ 라곤 했지만. 뭐 유유상종이지 않겠는가?
남자들은 이렇게 섹스에 대한 환타지도 많고, 자신의 물건에 대해서
자랑하고도 싶어한다. 뭐 고개숙인 얌전한 페니스보다 당돌한 페니스가 좋지 않겠는가? 남자들의 이런 생각의 근저에는 성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이유도 있다. 대부분
남자들은 포르노를 통해서 성교육을 받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르노를 보면 백인과 흑인의 크나큰
페니스가 나온다. 이후 여자들과의 섹스를 하지. 그러면 여자들의
교성이 들리기 시작한다. 당연히 청소년 시기에 생각할 수 있는 것은 페니스가 크면 여자의 성적 만족도가
클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생각을 기반으로 남자들은 첫경험을 하게 된다.
대부분 첫경험에서 어떻게 했는지 기억하는 남자들은 별로 없을 것이다. 삽입을
어떻게 했으며, 언제 사정했는지 알지 못한다. 단 기억에
남는 하나는 – 대부분 첫 사랑과 섹스를 하기에 – 이 여자가
정말 사랑스럽다는 것이다. 남자는 섹스를 통해서 상대방을 느낀다. 그러기에
연인 관계와 부부관계에서 남자가 아내 또는 연인과 섹스를 멀리한다는 것은 사랑이 식었다는 이야기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는 별로 하고 싶지 않다.
물론 업소는 조금 다르다. 왜 다르냐고? 남자가 여자를 온전히 사랑할 때, 말 그대로 사랑에 미쳐있을 때
남자는 다른 여자를 쳐다보지 않는다. 하지만 연인과 부부와의 관계가 익숙해지거나 루즈해진 경우 남자들은
업소를 찾는다. 그럼 전혀 다른 경험을 받게 되니까. 이
부분에서는 남자와 여자의 책임은 공동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 여자들은 가면 안되냐고? 나에게 묻지 마라. 그건 알아서 할 일이니.
요즘은 남녀가 만나면 거의 잠자리를 한다. 섹스가 무슨 레져 스포츠라도
된 것 같다. 시간만 나면 한다. 그런데 이런 관계가 익숙해
진다는 것에 있는 것 같다. 남녀 모두 성에 개방이 된 상태에서 콘돔리스를 추구하는 남자를 만나게 된다면
원치 않은 임신이 되기도 하니까. 섹스에 대해서 남자가 조금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고 본다. 그냥 싸질러 버리면 된다고 생각하면 큰일 난다. 남자야
섹스 이후 별일이 없겠지만, 여성에게는 크나큰 상처가 되기 때문이다.
결혼까지 이어진다면 더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무수히 봤다.
결혼을 해서도 부부의 섹스는 이어진다. 정말 결혼은 부부가 합법적인
섹스 파트너로 인정을 받은 것이니까.
섹스의 이야기를 하면 야한 사람이나 저급한 사람으로 취급 받는다. 그럼
니들은 안하냐? 이렇게 묻고 싶다. 너무 금기시해서 터져버리지
말고, 그냥 툭 터놓고 이야기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성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나 싶다.
그래!!! 책도 다 읽었으니 오늘 밤도 행복하게 섹스할까? 정말 저렴하게 쓰고 싶었는데.. 이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