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치 유어 데스

캐치 유어 데스 ㅣ 스토리콜렉터 22
루이즈 보스.마크 에드워즈 지음, 김창규 옮김 / 북로드 / 2014년 4월

소설이란 것은 작가의 상상력에서 파생되는 가상의 이야기이다. 순전히 작가의 머리 속에서 나온 생각을 글로서 표현하는 상상력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상상력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 쉽겠냐만은, 이 상상력을 얼마나 잘 표현하느냐에 따라 멋진 작품이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은 작품이 될 수도 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이 이야기는 잘 풀어낸 작품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비록 많은 소설을 읽은 편은 아니지만, 그 중에서는 읽어볼 만한 소설이었다. 내가 소설을 꺼려하는 이유는 가상이라는 이유였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가상의 생각이 현실이 되는 경우도 많으니 상상력의 힘이 곧 그 사람의 힘이지 않을까 한다. 그래서 이젠 소설도 관심있게 읽어보기로 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나에게 꽤 괜찮은 책이라고 본다.

더군다나 한 작가가 아니라 두 명의 작가가 한 작품을 이렇게 부드럽게 이어지게 쓰는 것 또한 드문 일 같다. 어느 책이나 공동저자면 중간에 끊어지는 느낌이 나는데 이 책은 그러지 않았다.

잠깐 스포를 유출(?) 해볼까? ㅋㅋ

게이트는 의문의 화재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게 된다. 이후 바이러스 예방 분야에서 유망한 학자로 인정받는다. 하지만 남편의 학대로 자녀와 함께 영국으로 돌아간다. 이 시기에 화재사고로 죽은 자신의 연인을 만나게 된다. 죽은 연인으로만 생각했던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의 일란성 쌍둥이 형이었다. 둘은 여러 이야기를 하면서 동생의 죽음에 대한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된다.

결국 게이트는 자신의 기억이 사라진 점을 알게 되었고, 이를 파헤치면서 점점 더 진실(?)속에 다가가게 된다. 이후 이를 막을려는 자들과 추격전이 시작되게 된다.

소설에는 항상 등장하는 이야기가 사랑이야기, 범죄이야기이다. 일상 생활에서 범죄이야기는 티비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이다. 일반적인 사람들의 삶에서는 등장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사랑이야기는 우리들의 일상에서 항상 등장한다. 사람이 살면서 사랑을 해보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래서 그런지 소설에서는 사랑이야기는 항상 드라마틱하게 나온다. 어쩌면 우리의 맘이 드라마틱한 사랑을 꿈꿔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이런 사랑이 애틋하고 로멘틱하다면 우릴 더 끌어들이는 마력을 지닌 작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약간 아쉬운 점이라면 결말부분이다. 중간의 다이내믹한 부분을 결말에서 까먹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