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리뷰] 감성의 끝에 서라
시는 언어를 함축하는 글이라
생각한다. 주저리 주저리 떠는 글이 아니라 화자의 감정을 응축하여 청자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많은 단어를 사용하지 않기에 절제된 언어를 사용하고, 절제된 언어를
사용하기에 사물과 사건에 대한 현상도 다른 시각에서 본다. 연습을 꾸준히 하지 않는다면 시를 쓰기도
읽고 이해하기도 힘들 듯 하다. 그래서 나에게 시는 참 어려운 문학의 일부다.
시적(詩的)으로 생각하여, 이를 시상(詩想)으로 나타내보라고 한다. 막연히
이렇게 던져주는 것이 아니라 책에서는 5가지 방법에 대해서 언급을 한다.
오감법(五感法), 오관법(五觀法), 오연법(五連法), 오역법(五疫法) 이상 4가지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준다. 각 방법에
대해서 간단히 언급하자면
|
오감법(五感法)
|
보고, 듣고, 느끼고, 말하고, 행동하는 다섯 가지의 감각을
이용하는 것
| |
오관법(五觀法)
|
Who, think, why, how, what 을 이용하여, 사물의 마음을
보는 5가지 관점
| |
오연법(五連法)
|
형태(Form), 정서(Feeling), 상징(Symbol), 행동(Act), 언어(Language) 를 이용하여 유사점을 찾는 것
| |
오역법(五疫法)
|
역설, 모순, 반전, 재명명, 변신을 이용하여 역발상을 하는 것
|
감성의 끝에 서는 것은 무엇일까? 감성의 끝에 서라는 의도는 무엇일까? 감성의 중간에 있으면 우리가
세상을 보는 시야는 달라지지 않나? 오감, 오관, 오연, 오역을 이용하면 세상이 달라 보일까?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문뜩 youtube 동영상이 하나 떠올랐다.
http://www.youtube.com/watch?v=LoM4ZZJ2UrM&feature=player_embedded
참새들이 전기줄 위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보다가 이것을 악보로 만든 동영상이다. 놀라운 것은 이 음악이 재생이 되는데 전혀 이상하게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게 보다면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것이 감성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오감, 오관, 오연, 오역 또한
자연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으니 말이다. 이 책은 시적 글쓰기의 교과서로 두고 두고 봐야 할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