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성공 - 더 가치있게 더 충실하게 더 행복하게 살기
아리아나 허핑턴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 201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북리뷰] 3의 성공

3의 성공이라는 표현이 어떻게 들릴 진 모르겠다. 그렇다면 제1, 2의 성공이 무엇인지도 알아봐야 한다. 저자는 제 1의 성공은 여성 참정권을 위한 혁명이었고, 2의 성공은 여성의 역할을 확대하는 것이라 했다. 아직 제2의 성공이 진행 중이지만 제3의 성공을 시작해야 한다고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여성이 사회진출을 하면서 더 많은 희생을 치르기 때문이다.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해 심장병과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40% 60% 이상 높아졌다. 하지만 이는 남성에게는 존재하지 않는 직업병이라 한다. 사회에 진출하면서 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고 심장발작과 알코올 중독이 될 가능성도 더 높다고 한다. 또한 섭식장애를 유발할 확률도 더 높아졌다고 한다.

이는 남성 중심의 사회적인 병폐이기도 하다. 대부분 우린 업무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절대적인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간을 질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양적으로 사용하길 바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정말 양적인 사용이 업무의 성과와 연결이 될까? 모르겠다. 유레카를 외친 아르키메드스를 보면서 양적인 투입이 중요하다라고 볼 수 있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오히려 유레카라고 외친 것은 몰입을 통한 발견이 아닐까?

요즘 보면 스마트한 세상에서 산다고 착각을 한다. 스마트하다는 것은 업무 성과도 스마트하고, 우리가 일을 하는 방식도 스마트해져야 한다. 하지만 우린 디지털에 종속되는 것이 아닐까 한다. 린다 스톤은 모든 것에 조금씩 관심을 두지만 어느 것에도 완전히 몰두하지 않는 상태를 뜻하는 개념으로 부분적 관심의 지속 (continuous partial attention)’이란 표현을 했다. 우린 쓸데없이 스마트폰에 집착을 한다. 오지도 않은 이메일을 확인하고, 각종 SNS를 검색한다. 스마트 한 것이 아니라 디지털에 종속된 모습이다. 디지털 다이어트 (digital diet)가 필요한 시점이다.

간혹 여행을 하거나 아이들 재롱잔치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 자연의 모습과 아이들의 모습을 우리의 기억에 담지 않고, 디지털 카메라와 동영상을 찍기 바쁘다. 자연의 모습을 디지털 기기를 통해서 보고 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레슬리 펄로는 예정된 계획에 따라 하룻밤을 이메일, 업무, 스마트폰에서 해방되어 지내는예정된 휴식 시간(predictable time off, PTO)’이라는 개념을 소개했다. 즉 뇌에게 휴식을 주어야 한다고 한다. 휴식과 수면을 통해서 뇌를 쉬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우린 가젤보다 못한 삶을 살 것이다. 가젤은 위험을 감지하면 불이나케 달아난다. 그러나 위험이 지나가면 아무런 근심도 없이 평화롭게 풀을 뜯기 시작한다. 하지만 인간은 실제 위험과 상상의 위험을 구분하지 못한다. 스트레스와 피로를 지속적으로 짊어지게 된다. 파스칼 샤보는 과도한 업무로 인한 탈진을문명의 질병이라 했다. 이런 문명의 질병은 글로벌화되어 진행되고 있다.

여성의 입장에서 쓴 제3의 성공이지만 이는 여성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가 가진 문명의 질병에 대한 입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을 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이 아니라 구글이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강의들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강의, SIY ‘너의 내면을 검색하라 (Search Inside Yourself)’ 처럼 인간다운 삶을 사는 내면의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 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