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한시 삼백수 : 7언절구 편 우리 한시 삼백수
정민 엮음 / 김영사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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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속의 소중한 글

[북리뷰] 우리 한시 삼백수

시는 참 어렵다. 시는 절제된 언어로 자신의 감정을 전달하는 글이다. 무수히 많은 감정을 몇 자 안되는 글로 전달해야 한다. 시를 쓰는 것은 감수성이 풍부한 분이어야 가능하다. 감수성이 별로 없는 나한텐 시는 정말 어렵다.

두툼하게 600여 페이지를 훌쩍 넘는 시집이다. 거기다가 7언절구라니? 시를 자세히 보니 한자가 7자씩 쓰여져 있다. 자신의 마음을 한자 7자를 동원하여 써야 한다. 그냥 구구절절이 맘가는 대로 쓰진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7자씩으로 마음을 표현해야 한다. 한자가 음과 뜻이 있으니 똑 같은 음을 내는 글자가 아니라 온전히 자신의 생각을 담아내는 글자를 써야 한다. 방대한 양의 한자를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재 적소에 그 글자를 쓰는 것도 상당히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한자는 나에게 상당히 어렵다.

참 많은 한시가 있는데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년도만 달랐지 사람이 사는 세상은 그리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 사랑하고, 이별하고, 자연을 보며 드는 생각들, 부모가 자식을 보면서 드는 생각, 그러고 보면 사람 사는 세상 뭐 그리 다를까.


 

이 시는 1300년대에 쓰여진 시다. 양주의 객관에서 정인과 이별하며 쓰여졌다 한다. 시에 음이 쓰여져서 쉽게 읽을 수 있는데 뜻을 찾아 볼면서 봤더니 시간도 꽤 걸렸다.



 

시 옆에는 이렇게 해석이 달려 있다. 이별은 어느때나 어느 시대나 한결같이 가슴 아픈 것 같다. 이 시기에도 정인과 이별하면서 밤을 지샌 것 같다.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면서 울기만 하는 사람들. 지금과 무엇이 다를까 싶다.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이 시대에 따라 변하지는 않으니까.



 

부모란 시다. 제비를 보며 부모의 마음을 표현한 시. 제비도 이 글을 쓴 시인 김이만도 다 옛날 사람과 동물. 사물을 보고 생각하는 방향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것 같다.


 

 

제비를 보며 부모의 사랑을 표현한 시. 제비를 미물로 표현하며 제비는 미물이라 부모의 은공을 모르겠지만, 사람이 어찌 부모의 은공을 잊느냐고 한탄한다. 뭐 지금과 그리 다를봐 없다.

뉴스에서 나오는 끔찍한 뉴스 중 이런 이야기를 다른 뉴스도 많으니까.

 

한 참을 읽다가 보면서 느낀 점은 문학은 시대상을 담는다고 한다. 예전의 문화를 시에 담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현상들이 지금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물질문명을 발달 했으지 모르겠으나 정신문명은 그리 달라진 것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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