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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스프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
하명희 지음 / 북로드 / 201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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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착한 스프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
책 제목만 보고는 당연하지 않나 싶었다. 스프가 어떻게 전화를 받아? ㅋㅋㅋ 스프한테 전화를 어떻게해? 뭐 이런 단순한 말장난이지만^^ 우린 인터넷 세상에서 저마다의 닉네임을 가지고 있다. 사실 이름이라는 것은 나의 소유이긴 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다고 해서 완성이 되는 것이 아니라, 타자가 불러주어야 내 것이 되는 다분히 타성적인 소유물 중의 하나이다. 그것이 호적에 기록되어 있는 이름이건 인터넷의 닉네임이건 그건 중요하지 않다. 다만 나를 향해 불러줄 때 그때 나의 이름이 되는 것이니까.
“착한 스프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제목을 보고 ‘뭐 나쁜 남자? 여자?’인가라는 생각을 했었다. 전화할 때 안받으면 얼마나 울화통이 터지는지…
어쩌면 뻔하다고 할 만한 소재이고 그리 다를 것 없는 소재… 하지만 우리가 가장 많은 소재로 삼는 것이 사랑이다. 세 남녀의 얽히고 설킨 사랑. 그 중에 착한 이들은 뒤로 물로서고 가장 활달한 사람이 주도권을 쥐는. 하지만 결국 누구도 사랑을 얻지도 못하고 결말을 맺게 된다. 통상 모든 걸 가졌다고 한다면 재력, 미모, 학력 등을 말하는 거겠지. 여기서도 모든 걸 다 가진 여인이 등장한다. 주도적인 여성은 친구를 사랑하는 남자를 사랑하고, 친구와 이 남자를 멀리하게 만든다. 결국 두 사람은 사랑을 하게 되지만, 이 여성의 방해로 둘을 헤어지게 된다.
하나 거시기한 점은 참 답답했다는 것이다. 이 두 남녀 닉네임은 착한스프와 제인!!! 아니 둘 다 서로에게 좋아하는 감정이 있었으면 누구라도 가서 말을 하지. 뭐 그리 이리재고 저리재고 하는지 참 이해가 않갔다. 소위 말하는 고백하면 당신을 다시는 만날 수가 없을 것 같아 참고 지켜본다고? 아니 그럼 그 남자 또는 여자가 이성을 만나는 걸 옆에서 보고 있는게 사랑인가?? 다분히 개인적인 경험으로 책을 읽었지만, 어차피 연결되면 될 것이고 아니면 아닐 것인데 차라리 않된다면 고백하고 끝내는 것이 더 시원스러울 것 같다. 적어도 난 그랬다 ㅋㅋ
사랑이란 말처럼 많은 뜻을 함유하고 있는 단어도 드문 것 같다. 이 단어로 미치겠다고 하는 사람이 있고, 빠졌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치쳤다고 하는 사람도 있으니까. 사랑은 둘이 하는 것이다. 여느 사랑의 대사인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날 사랑할 확률이 얼마나 될까?’라는 말처럼 둘이 서로 마음을 통할 확률은 극히 드물다. 세렌티피티와 같은 영화 같은 사랑은 현실에선 이룰 수 없으니까.
이 책을 보면서 또 하나 느끼는 점은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것과 ‘오래된 친구랑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지 말라’는 것이다. 뭐 이건 성별이 아니라 이 책에 국한되서 하는 말이니… 잘못된 만남이란 노래가 괜히 나온게 아니니까.
시작하기도 힘들고, 만나서도 힘들고, 헤어지면 더 힘들고… 그렇지만 둘이하면 좋은게 더 많으니까. 우리 서로 아끼며 살자꾸나~ |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