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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진 교수의 소리로 읽는 세상
배명진.김명숙 지음 / 김영사 / 2013년 11월
평점 :
소리로 읽는 세상
우리는 무수히 많은 소리 속에서 살아간다. 지금 타이핑을 하는 컴퓨터의
자판소리, 티비에서 흘러나오는 소리, 음악소리, 자동차의 소리 등 생활 속에서 많은 소리를 듣는다. 어떤 소리는
소음이라고 하고 어떤 소리는 백색소음이라하여 우리에게 좋은 소음이라고 한다. 소리를 듣는 건 듣는 사람의
생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표적인 백색소음은 비오는 소리, 폭포수 소리,
파도소리, 시냇물소리, 나뭇가지가 바람에 스치는
소리라고 한다.
백색소음은 대부분 자연의 자연스러운 소리 같다. 하지만 사람이 자연을
해를 가하기도 한다. 2004년 내셔널지오그래픽이 호주에서 일어난 밍크고래의 자살을 조사해보니, 전함들이 돌아다니면서 잠수함을 찾기 위해 수중음파탐지기를 사용하였는데 이로 인해 고래들이 청각에 큰 손상을
입게 된 것이다. 인공적인 소리로 자연의 흐름을 거스른 것이 큰 문제를 야기한 것이다.
책을 통해서 안 사실인데 우리의 사물놀이가 우리 몸을 좋아지게 한다는 사실이다. ‘징을 치면 장이 좋아진다.’라는
말이 있는데 징에서 나는 소리가 장기의 공명을 우발하여 건강에 좋은 자극제가 된다고 한다. 징이나 북소리는
저음이라 귀가 아닌 가슴이나 몸, 머리로 진동을 느껴 촉감으로도 소리를 듣는다고 한다. 사물놀이를 들으면 소리의 울림을 느낄 수 있었는데 이런 과학적인 사실이 숨겨져 있음에 다시 한번 선조들의 지혜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목소리로 부자가 될 수 있을까? ‘라폰테인 효과’를 예로 들었다. 우리가 영화를 볼 때 자주듣는 ‘coming soon!’이라는 문구를 보고 들었을 것이다. 이 목소리를
녹음한 성우가 라폰테인이다. 목소리 하나로 부자가 되었으니 목소리 부자라고 해도 될 듯 싶다. 사람이 처음 만날 때 첫인상을 결정짓는 요소들 중 58%가 목소리라고
한다. 이후 일상적인 대화에서도 목소리가 38% 정도 영향력을
미친다고 한다. 라폰테인은 자신의 목소리 관리를 위해서 금주까지 했다니 자기관리에는 철저한 사람인 것
같다.
소리만으로 환각을 일으킨 다는 대목에서는 어라?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이버 마약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는데 양쪽 귀로 들리는 소리의 차이를 이용해 뇌파를 부정적인 방향으로 자극한다고
한다. 정신상태가 양호한 사람은 소음으로만 들지만 자기 통제력이나 방어 능력이 약한 사람들은 쉽게 빠져들
수 있다고 한다. 소리는 뇌를 통해 바로 전달되기에 습관이나 중독에 빠져들 수 있다고 한다.
단순히 사물의 마찰로만 여겼던 소리는 참 다양한 세계를 갖고 있었다. 그렇다면
나는 다른 사람에게 좋은 소리를 내고 있을까? 문뜩 이런 의문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