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라디오 키드 - 철들지 않는 남자들의 유쾌한 빈혈토크
김훈종 외 지음, 이크종 그림 / 더난출판사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 속의 소중한 글

20세기 라디오 키드 

요즘 tvN에서 방영하는 응답하라 1994를 아주 재미있게 보고 있다. 94학번이어서 그런지 공감가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 20세기 라디오 키드도 같은 배경이어서 그런지 읽으면서 ~ 그때 그런시절이 있었지라고 회상하는 부분이 많았다. 

이 책을 읽고 있자니 야자시간에 이어폰을 끼고 들었던 별밤, 이본의 볼륨을 높여요 등 고3때의 추억을 되돌려 놓고 있었다. 물론 가끔 당구장도 가고 친구들과 호프집도 가고 그랬지만. 그때를 생각하면 미소가 나온다^^ 우리들에겐 추억이란 이름으로 새겨진 저마다의 그 시절이 있으니까^^ 

어찌보면 수필 같은 책이다. 3명의 저자가 공동으로 쓴 책이어서 그런지 각자 저마다의 색이 있다. 배경은 비슷하지만 각자의 추억은 다르니까. 각자의 추억을 저마다의 경험으로 그려내고 있다.  

94년도를 생각하면 그냥 널부러져 있었던 것 같다. 다들 입시의 교육으로 쪄들어 있어서 수능을 치고나서 그냥 널부러져 있던 거 같다. 친구들과 매일 만나 한잔씩 하고 당구장에서 놀다가 친구네 집에 러쉬를 해서 잔다. 그러곤 또 그날 저녁에 만나서 또 논다. 이렇게 몇 달을 지내다보니 나에겐 망각이 함께하고 있었다. 

대학교 1학년 영문강독시간. 영어라면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던 시절이었는데 pencil이라는 단어를 쓸려고 하는데 생각이 나지 않았다. ‘이렇게 멍청해질 수도 있구나!’ 라고 뼈져리게 절감하며, 이 멍청함을 극복(?)하기 위해 친구들과 소주 한잔을 하러 갔다. 이후로 이 멍청해짐은 대학교 졸업 때까지 날 따라 다녔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아하~ 했던 부분은 저자가 성장기를 거치면서 했던 자위행위였다. 남자들은 사춘기 때 다들 비슷할 것이다. 사춘기 때 자위행위를 하지 않았다면 내가 생각하기론 남성이 아니였음이 분명하다. 저자의 솔직한 글에 빵~ 터졌다. 하지만 이런 당연한 행위를 쉬쉬하는게 더 문제이지 않을까? 성장기를 통해 겪는 하나의 과정인데 숨기려 하니 더 이상한 것 같다. 

향수라고 불린만한 책이다. 적어도 나에겐 그랬다. 

94년도 봄 학교에선 등록금 투쟁이 한창이었다. 우리 동기들은 몇몇 모여서 학교 잔디밭에서 삼겹살에 소주를 구워먹고 있었다. 선배가 오더니 한잔같이 하잔다. 몇 잔이 오고 갔다. 인천엔 봄에도 바람이 상당히 분다. 벌떡 일어난 선배. 갑자기 바람이 분다. 선배하는 말. “대학의 낭만이 졸라 느껴지는구만~~” 이후 바람이 사그라 들고 우린 뒤집어 졌다. 이후 선배의 말. 대모하러가자!!! (모두 얼음). 

프로테스탄트라는 것을 이렇게 배웠다. 과정이 어찌되었든 이랬다. 이런 향수를 준 책이다^^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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